개벽 앞에서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개벽 앞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풍경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5회 작성일 18-07-01 14:45

본문

칠흑 같은 어둠 속

정면의 보름달이 바다를 비춥니다.

그 바다의 깊이는 매우 얕지만

사방 어디에서도 해변을 찾을 수 없을 만큼 광활하며,

그 공간 한가운데 그가 앉아 있습니다.

 

환한 보름달이 있는 정면을 그는 응시하고 있으며,

뒤를 돌아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끝없는 어둠이리라 짐작할 뿐입니다.

그러나 시선의 방향이 근원으로 향함을 그는 알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부터 잔잔한 파도가 스며오기 때문입니다.

 

달은 어딘가로 이어지는 문인 것만 같은데

지금의 고요가 그는 몹시 편안할 뿐입니다.

파도는 이어지며 다가오고

그의 자리는 조금씩 밀려나지만

이윽고 그곳은 다시 원래의 그곳입니다.

누군가의 의지를 가늠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 이 공간에 변화는 없지만

시공의 흐름이 존재하지 않기에

그는 권태를 느끼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움직이나 결국 처음으로 귀결되고

시작과 끝을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의지를 가늠할 수 없으며,

그곳은 본래 그런 바다이고

그곳은 본래 그런 공간이고

그곳은 본래 그곳입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

정면의 보름달이 바다를 비춥니다.

그 바다의 깊이는 매우 얕지만

사방 어디에서도 해변을 찾을 수 없을 만큼 광활하며,

그 공간 한가운데 그가 앉아,

모든 것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0 15:57:1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73건 6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823
지하철 1호실 댓글+ 2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2-01
5822
여우비 댓글+ 1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4-04
5821
점심 메뉴 댓글+ 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4-04
5820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6-15
581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05-15
5818
7월 장마 댓글+ 5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1 07-13
5817
서영이네 집 댓글+ 1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5-14
5816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03-27
581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09-03
5814
4월의 개나리 댓글+ 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04-17
581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06-09
58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08-16
5811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1-02
581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3-25
5809
막걸리 캔 댓글+ 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4-10
5808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5-08
5807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2 06-25
열람중 풍경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7-01
5805
새싹 댓글+ 4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3-29
5804
목련(산문시) 댓글+ 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4-06
5803
화분 있는 방 댓글+ 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6-20
580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 08-02
5801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02-01
580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2 06-28
579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3-15
579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7-22
579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3-13
579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4-12
579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4-30
5794
한낮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05-10
5793
레몬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06-05
5792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08-09
579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01-10
5790
버 찌 댓글+ 4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04-01
5789
퇴근길 늦은 댓글+ 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03-31
578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07-10
578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 01-28
578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 04-23
578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 05-25
5784
[압력밥솥] 댓글+ 3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 01-03
5783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4-09
578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7-26
5781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08-28
578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08-15
5779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 01-06
5778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 01-05
5777 조장助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8-13
577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4-21
577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4-29
5774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12-02
5773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10-03
577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3-27
5771
사막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4-24
5770
늦었다 댓글+ 5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03-21
576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02-03
5768
산수유 예찬 댓글+ 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3-22
5767
廻向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8-28
5766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8-04
5765
사과 댓글+ 4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5-05
576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12-02
5763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10-14
5762
동문 산행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01-09
5761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1 07-27
5760
시의 변 댓글+ 1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04-17
5759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 12-05
5758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 01-02
5757
편지 댓글+ 1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1-08
5756
꽃비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6-02
5755
패랭이꽃 댓글+ 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 12-06
5754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 01-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