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의 습격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쥐의 습격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84회 작성일 18-07-05 21:42

본문

쥐의 습격

 

 

 

고양이는 쥐를 잡아와 머리만 먹었다

꼬리만 남긴 채 붉게 넘어가는 노을사이로

엄마의 피곤한 실루엣이 일렁였다

한사코 머리맡에 가져다 놓던 쥐의 몸통을

엄마는 늘 변소에 버렸다

누나가 먼저 잘 때는 참고 참다가

귓불을 데우는 대남방송을 들으며 굴뚝 옆에다

볼일을 봤다

고양이처럼 묻고 또 흙으로 귀를 덮었다

붉은 마중물이 꽃 이불을 적시는 밤이면

이 잡듯 누나를 잡던 어머니와

쥐 잡듯 나를 잡던 누나의 슬픈 눈빛을 천장에 걸고

허기진 쥐들의 발자국 소리로 배를 채웠다

오늘메뉴는

단백 한 쥐들의 진군 소리와

아직 퇴근하지 못한 엄마의 젖 냄새,

젖이 모자란 고양이울음소리가

골목골목을 지나 갑곳리 장동

방직공장 담벼락에 위에서 꼬르륵 꼬르륵거리면

꿈속에서 조차 엄마의 야근을 따라나서고

고양이를 키운 쥐들과

한 포대의 삐라로 배를 채운 어린 별들이

쿨럭 쿨럭 겨울을 비행했다

천장이 얼굴을 켠다

쥐들이 별처럼 요란한 새벽 끝자락

해오름을 사각사각 갉아먹는 쥐들의 이빨 같이

나도 빨리 자랐으면, 꿈을 꾼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0 16:31:3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Total 6,173건 6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973
수직의 사내 댓글+ 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7-02
197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6-30
1971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 06-30
1970
남도 대숲 댓글+ 1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 07-03
196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7-03
1968
나무 벤치 댓글+ 13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07-03
196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 03-08
1966
목하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07-04
1965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 07-04
1964
모퉁이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7-05
196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07-05
1962
모기향 댓글+ 1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 07-14
1961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8-04
1960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12-02
195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12-02
195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 12-02
195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12-02
1956
해거름 댓글+ 7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 03-01
1955
블럭의 독백 댓글+ 2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 02-18
1954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 07-05
열람중
쥐의 습격 댓글+ 1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07-05
1952
설국열차 댓글+ 14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07-06
195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07-06
1950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 07-13
194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 08-23
1948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 07-06
194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 07-07
194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3-31
194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 03-31
1944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 07-07
1943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 07-07
194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 07-08
1941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07-08
1940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 07-08
193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 07-08
193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07-09
1937
임플란트 댓글+ 18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 06-22
1936
댓글+ 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 07-11
1935
와온Ⅱ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 07-14
1934
서릿발 댓글+ 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12-23
1933
음전한 기의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07-21
1932
구름魚 댓글+ 6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7-15
193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 07-16
193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0 12-23
1929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07-16
192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0 11-22
1927
지구본 댓글+ 6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2-21
1926
호소력 짙은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9 0 10-23
1925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7-08
192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 03-02
1923
나비의 꿈 댓글+ 1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07-20
192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0 12-22
192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 07-23
1920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12-31
1919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 07-23
1918
여름의 겨울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 07-24
1917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 11-19
1916
허공을 딛다 댓글+ 4
버퍼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 07-25
191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07-25
1914 여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 07-25
1913 jyeo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09-19
1912
발묵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 07-26
191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 07-26
191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 07-26
1909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 10-24
1908
뜨거운 주검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 10-24
1907
꽃밭에서 댓글+ 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 10-24
1906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7-28
1905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7-27
1904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7-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