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徐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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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39회 작성일 15-07-08 11:24본문
봄날
徐승원
지인들과 봄놀이를 통도사로 갔는데요
통도사는 큰 절이라 볼 것도 많았는데요
금낭화 축제가 열려 더욱 눈이 호강하는데요
절집을 돌다 마당 그득한 독을 본 후
오래전 가신 어머니가 보였는데요
우리 집 마당은 좁았고 독은 적었고 어머니는 작았는데요
좁고 적고 작은 것이 넓고 많고 큰 것을 다 가렸는데요
그래서 더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요
어머니는 그날도 장독 뚜껑을 닫으며
다 보고 가거라
마음껏 좋은 구경 마저 하고 가거라 손짓을 하시는데요
눈에 뭐가 들어간 나는 그저 짧은 봄빛을
어머니 치맛자락처럼 만지작
만지작거리고 있었네요
徐승원
지인들과 봄놀이를 통도사로 갔는데요
통도사는 큰 절이라 볼 것도 많았는데요
금낭화 축제가 열려 더욱 눈이 호강하는데요
절집을 돌다 마당 그득한 독을 본 후
오래전 가신 어머니가 보였는데요
우리 집 마당은 좁았고 독은 적었고 어머니는 작았는데요
좁고 적고 작은 것이 넓고 많고 큰 것을 다 가렸는데요
그래서 더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요
어머니는 그날도 장독 뚜껑을 닫으며
다 보고 가거라
마음껏 좋은 구경 마저 하고 가거라 손짓을 하시는데요
눈에 뭐가 들어간 나는 그저 짧은 봄빛을
어머니 치맛자락처럼 만지작
만지작거리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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