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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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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4회 작성일 18-07-10 00:11

본문

천일 순례
- 몽골 초원에서 -

새로운 천일을 허락심에 감사드립니다

수시로 지붕을 훑고 지나가는 바람은
새 천일을 허락하신 당신의 물음이십니까
지붕까지도 올라 가지 못한 성근 답은
입 밖에조차 나서지 못합니다

그런 날이면
잠은 집을 짓지  못하고
몽골 사막을 떠돕니다
밤이 무거운 날의 아침은  
마냥 더디기만 합니다

이번 천일이 설령 마지막 천일이어도
당신의 이름을 사막에 새길 수만 있다면
흔들리는 바람을 붙잡고
사정이라도 해보고 싶은
밤입니다

낙타를 무릎 꿇게 하는 사막의 바람도
쏟아지는 별빛은 어쩌지 못하는 밤
그 별빛을 간절한 마음귀에 꿰어
당신의 모습을 떠올려보지만
한 땀도 나가지 못하는 것은

아직 당신의 뜻을 알지 못하기 때문일까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2 12:41:3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참 좋은 듯합니다.
요즘 잘 안 읽었지만,
멋진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됩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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