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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60회 작성일 15-12-06 11:54

본문

 

 

집 찾아 들어가야 한다

밤하늘에 촘촘하게 붙어 있는 별집

열쇠구멍에 집하나 지니지 못한 서러움에 취해

매번 심연 속 깊숙이 챙겨두었던 열쇠를 밀어 넣는다

술 한 잔 마시며 생각한다

저 별집에도 월세 전세 아파트 오피스텔 빌라

있겠지, 나처럼 한곳에 머물지 못하는 별사람도 있겠지

그 별사람도 별의 직장에서 해고당해

들어갈 집이 없어 별술 한잔 하고 있을까

밤은 점점 깊어가고

별 열쇠는 점점 빛을 내면서 철옹성 방어를 하고 있는데

부도 맞아 지금 도망중인 형은 어느 별 열쇠구멍 앞에서

잠겨 있는 문열어보려고 울고 있겠지

빛이 새어나온다는 것은

분명 안에 빛이 있다는 말이겠지

저 별의 열쇠를 풀고 들어가면

환하고 뜨거운 태양이 살고 있다고 누군가 했는데

나는 그 소문에 취해서 다시 몸 일으켜 세운다

하는 일마다 휘청거리고 부서졌지만

집으로 가는 길을 멈출수 없다

그래서 들어가야 한다 들어가야 한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2-13 15:04:4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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