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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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2회 작성일 18-07-27 20:24본문
중복
몸에 박힌 옹이를 빼내자
또 다른 옹이가 자란다, 껍질 속에서
저 체온에 걸린 옹이들
한없이 시간을 말리고 있다
날것들 앞에서 춤 한번 춰 보지 않은 이
누가 있을까
한 번쯤 날고 싶은 그 엉거주춤
깡마른 춤이다
마름이다 마감 질이다
묵음처럼 이어진 한 겁의
나무의 나무에 나무의 나무쪼가리다
我無의 고해다
그래,
그래야 지금껏 버텨온
맥놀이, 변태다
수심을 바닥 바닥 긋고 간 계절이 나무에 틀어박혀도
해독하지 못한 더위와
쉽게 색을 틔우지 않은 죄
싹수가 누런 죄, 스스로 옹이가 되어
어디론가 부서진다
그늘 한 켠에서 팔랑팔랑 날개를 말리고 있는
더위 한 마리, 뜨겁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03 19:47:38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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