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문의 법전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불문의 법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0회 작성일 18-07-28 01:30

본문

불문의 법전/ 강만호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함무라비 법전을 새기며 부서진 돌가루가 내린다

사람의 법전에서 누락된 돌의 비명이 쏟아져

천지는 귀가 먹는다

 

새 책의 면지처럼 머지 않을 숫눈 위에

눈빛에는 눈빛, 입술에는 입술,

손가락 글씨를 쓰면

돌조차도 성한데 없이 상처를 입히던  법전이

죽은 나무에도 꽃을 피우는 경전이 된다

 

펄프처럼 마르지도 굳지도 않은 지면에

색을 묻히지 않고 투명만으로 쓰여지는

눈물이 따스하게 지나간 수로 같은 글씨,

몸에는 몸이라고 쓰면 뒹군 자리가 녹고

가슴에는 가슴이라고 쓰면  개처럼 가슴이 뛰고

손에는 손이라고 쓰면 두 손이 한 덩이로 굳는다

이에는 이라고 쓰면 이~ 이 해봐,

빠진 이를 보여주며 개우지가 웃고,

무릎에는 무릎이라고 쓰면

무릎과 무릎을 마주하고 앉은 상담실

유리창 성에가 한 방울 두 방울 녹아 내린다

 

아! 어! 오! 와! 

해자(垓字)를 깊이 파고 성문을 이루지 못한 불문들

정맞은 돌가루처럼 터져서 흐르는

천마디 문장의 초성들

급하면 입을 열고 제일 먼저 뛰어 나오는 엄마

굳은 것들의 편에 도무지 붙을 수 없었던

불온의 입자들

 

나는 설원에 마음껏 낙서하고 싶어

불문의 전집, 이 겨울을 소장한다.

 

 

*꿈길따라님께 사과 드립니다.

일전에 댓글을 달아 주셨는데

발표한 시가 마음에 들지 않아

지우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댓글도 함께 지우게 된 점

사과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06 09:59:0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73건 6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973
수직의 사내 댓글+ 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7-02
197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6-30
1971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 06-30
1970
남도 대숲 댓글+ 1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 07-03
196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7-03
1968
나무 벤치 댓글+ 13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07-03
196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 03-08
1966
목하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07-04
1965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 07-04
1964
모퉁이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7-05
196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07-05
1962
모기향 댓글+ 1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 07-14
1961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8-04
1960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12-02
195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12-02
195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 12-02
195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12-02
1956
해거름 댓글+ 7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 03-01
1955
블럭의 독백 댓글+ 2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 02-18
1954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 07-05
1953
쥐의 습격 댓글+ 1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07-05
1952
설국열차 댓글+ 14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07-06
195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07-06
1950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07-13
194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 08-23
1948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 07-06
194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 07-07
194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3-31
194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 03-31
1944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 07-07
1943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 07-07
194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 07-08
1941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07-08
1940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 07-08
193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 07-08
193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07-09
1937
임플란트 댓글+ 18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 06-22
1936
댓글+ 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 07-11
1935
와온Ⅱ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 07-14
1934
서릿발 댓글+ 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12-23
1933
음전한 기의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07-21
1932
구름魚 댓글+ 6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7-15
193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 07-16
193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0 12-23
1929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07-16
192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0 11-22
1927
지구본 댓글+ 6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2-21
1926
호소력 짙은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9 0 10-23
1925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7-08
192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 03-02
1923
나비의 꿈 댓글+ 1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07-20
192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0 12-22
192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 07-23
1920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12-31
1919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 07-23
1918
여름의 겨울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 07-24
1917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 11-19
1916
허공을 딛다 댓글+ 4
버퍼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 07-25
191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07-25
1914 여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 07-25
1913 jyeo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09-19
1912
발묵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 07-26
191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 07-26
191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 07-26
1909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 10-24
1908
뜨거운 주검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 10-24
1907
꽃밭에서 댓글+ 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 10-24
열람중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7-28
1905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7-27
1904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7-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