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문의 법전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불문의 법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7회 작성일 18-07-28 01:30

본문

불문의 법전/ 강만호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함무라비 법전을 새기며 부서진 돌가루가 내린다

사람의 법전에서 누락된 돌의 비명이 쏟아져

천지는 귀가 먹는다

 

새 책의 면지처럼 머지 않을 숫눈 위에

눈빛에는 눈빛, 입술에는 입술,

손가락 글씨를 쓰면

돌조차도 성한데 없이 상처를 입히던  법전이

죽은 나무에도 꽃을 피우는 경전이 된다

 

펄프처럼 마르지도 굳지도 않은 지면에

색을 묻히지 않고 투명만으로 쓰여지는

눈물이 따스하게 지나간 수로 같은 글씨,

몸에는 몸이라고 쓰면 뒹군 자리가 녹고

가슴에는 가슴이라고 쓰면  개처럼 가슴이 뛰고

손에는 손이라고 쓰면 두 손이 한 덩이로 굳는다

이에는 이라고 쓰면 이~ 이 해봐,

빠진 이를 보여주며 개우지가 웃고,

무릎에는 무릎이라고 쓰면

무릎과 무릎을 마주하고 앉은 상담실

유리창 성에가 한 방울 두 방울 녹아 내린다

 

아! 어! 오! 와! 

해자(垓字)를 깊이 파고 성문을 이루지 못한 불문들

정맞은 돌가루처럼 터져서 흐르는

천마디 문장의 초성들

급하면 입을 열고 제일 먼저 뛰어 나오는 엄마

굳은 것들의 편에 도무지 붙을 수 없었던

불온의 입자들

 

나는 설원에 마음껏 낙서하고 싶어

불문의 전집, 이 겨울을 소장한다.

 

 

*꿈길따라님께 사과 드립니다.

일전에 댓글을 달아 주셨는데

발표한 시가 마음에 들지 않아

지우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댓글도 함께 지우게 된 점

사과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06 09:59:0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85건 77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65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7-04
864
태동(胎動) 댓글+ 2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1-01
863
먼지의 길 댓글+ 1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1-21
86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4-09
86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9-18
860
천일 순례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7-10
859 일하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5-02
858 한양02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5-06
857 여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5-11
856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6-10
85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6-30
85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3-06
853
부엌방 댓글+ 7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1-05
85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9-16
851
값싼 일기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8-16
850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6-13
849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6-27
848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7-29
847
말의 무덤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9-05
846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10-31
845
덤불 댓글+ 18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1-26
84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1-29
843
액자 댓글+ 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4-09
842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8-17
84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5-13
840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7-03
839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8-15
838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8-29
83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1-02
836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12-19
835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1-10
834 똥맹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5-28
833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4-23
832
여명의 시간 댓글+ 1
k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6-09
831
빨강 댓글+ 4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3-11
830
부불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6-24
829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7-27
828
버려진 집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8-27
827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8-12
826
전이 댓글+ 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8-27
825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10-14
82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3-26
823
난민 댓글+ 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4-06
82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12-28
821
망고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8-19
820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3-06
819
수직의 사내 댓글+ 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7-02
818
오래 된 방식 댓글+ 4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9-03
817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1-05
81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1-09
815
HOOK ! 댓글+ 1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12-22
814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6-22
81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10-12
81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1-08
81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2-04
810
초상(肖像)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9-03
809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12-07
80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12-03
열람중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07-28
806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09-01
80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07-03
804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9-26
803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7-15
80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7-03
801
지구본 댓글+ 6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2-21
800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11-08
799
터널 댓글+ 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1-07
798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4-05
797
빈센트 댓글+ 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 06-24
79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 11-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