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오목골 아낙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무화과 -오목골 아낙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34회 작성일 18-08-08 11:24

본문

 

 

 

 

 

 

 

 

무화과 -오목골 아낙 /추영탑

 

 

 

살그머니 내민 망부의 옹이 하나가

사랑이었나 보다

잘 익은 무화과가 석류마냥 입을 쩍 벌리는데

오래 묵힌 슬픔인 양 씨 같지 않은 씨가

씨 같은 씨가 되어 사그락 사그락 씹힌다

 

 

꽃 구경 한 번 시켜주지 못하고 난숙해버린

농익은 과육에 한 입 물컹, 단맛뿐이니

아하, 꽃다운 꽃보다 열매다운 열매가

백 배 낫다는 결과론을 답이라 내미는데

 

 

격렬한 사랑의 순간도 없이, 전율의 찰나도 없이

맹물 같은 뜨물로만 익는 무화과

 

 

애초에 잘라버린 사랑의 곁순

그 그리움 속에 들어가 낱알을 고르다보면

언젠가 한 번이라도 피웠을 헛꽃의 기억으로

탯줄 잘라주던 땡볕의 애무가 보인다

 

 

익을수록 입을 크게 벌리는 저 순박한 웃음

옹달샘물 한 모금만으로도 태동을 느끼는

산골을 한 번도 벗어나 본적 없는 오목골 아낙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11 09:34:5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은 별 볼 일 없어도
맛은 일품인 무화과의 생리를 잘 그리셨습니다.
하나의 사물과 그에 대한 관찰이 매우 깊어 보이는 것 같아 부럽습니다.
익을 수록 순박하게 벌어지는, 그래서 무언 중에 친근감이 가는 무화과,
도시에서는 비싸서 마음대로 못 사먹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더위에 평안을 빕니다.
내일부터 일하러 며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을 새로 짓기 전에는 수십 년 된 무화과 나무가 있었는데
잘라버린 게 못내 서운합니다.

서리가 내릴 때까지도 열매가 달려 있는데, 서리 맞은 열매는
미처 익지 않았어도 달고 맛이 있습니다.

당도가 아주 높아서 ... 벌레도 쉽게 접근한지 못하는 나무입니다.

이 더위에 일을 가신다고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목골 아낙을
무시로  먹어 치웠는데

초여름부터  태동이 느껴집니다
가을이나  되어야    산실을  차릴 터인데ㅎ ㅎ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목골 아낙을 무시로...?
킬 났네!

산실청 차려봤자 사산할 가는성이 많습니다.
한 가지 방법은 배꼽으로 빼내는 방법이 있긴 한데,

요즘 산부인과 의사들은 당최 기술이 없어서리...  ㅎㅎ

감사합니다. *^^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화과가 한국에도 있나 봐요.
저는 한국에서도 한 번도 본 적?
단지 성경에서만 읽었던 과일!!

하지만 미국에서는 많이 먹어
익히 알고 있습니다. (말린 것)
아하! 그렇지요. 실제와 말린 건
많이 다르다는 걸 생각 못했네요

오늘 마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쯤 아마 이곳 전라도 영암 쪽에는 도로에서도 잘 익은 걸
팔고 있을 걸요.

마트에도 포장해서 납품이 될 겁니다.
이쪽에 주산지가 있어요. 당도가 높고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지요.

감사합니다. 은파 시인님! *^^

Total 234건 3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9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09-26
9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6 0 01-14
9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5-03
9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08-01
90
말의 무덤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9-05
8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 10-12
8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 12-06
8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0 01-23
86
헛간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 03-03
8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 08-18
8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7 0 04-23
8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5 0 08-31
8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0 02-06
81
빨래 /추영탑 댓글+ 1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 04-29
8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06-24
7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0 09-27
78
평창 /추영탑 댓글+ 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0 02-17
7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 05-06
76
자귀나무 꽃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 08-05
75
쇠말뚝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 09-06
7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0 10-14
7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12-07
7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 01-29
7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 03-07
7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 04-27
6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0 0 09-05
6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0 02-07
6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 05-09
6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 06-26
6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0 09-28
6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02-27
6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 05-08
열람중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 08-08
6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 09-07
6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 10-15
5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 12-08
5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2-03
57
솔밭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1 0 03-18
5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1 0 05-15
5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0 0 09-17
5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02-09
5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3 0 05-12
5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 0 07-19
5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 10-07
5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 03-04
4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5-10
4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 08-10
47
토란잎 댓글+ 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 09-08
46
선잠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 10-21
4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12-09
4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2-04
43
빈자리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 03-25
42
물별 /추영탑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4 0 05-27
4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4 0 09-24
4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0 02-19
3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0 05-12
3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0 07-28
3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 0 10-08
3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0 03-05
3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5-20
3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 08-06
3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9-09
3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10-25
31
몽중 취흥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12-10
30
마지막 귀향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2-05
2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 04-01
2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 05-29
27
노숙 /秋影塔 댓글+ 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0 09-26
2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02-20
2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3 0 05-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