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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미지3>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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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0회 작성일 18-08-06 12:16

본문

처음처럼

빈 병처럼

빈 병을 채운 공허처럼

빈손으로 태어난 것처럼

마치 본 것처럼

믿음처럼

살아야 했던 목구멍이 포도청처럼

숙명처럼

찌릿한 느낌처럼

마지막 한 모금처럼

시원한 것처럼

그리고

빈 뚜껑으로 목줄처럼

홀로 된 것처럼

그림자처럼

관계처럼

서 있는 것처럼

누군가에게 다 줘 버린 것처럼

쓸쓸한 것처럼

말을 다 쏟아버려 말 없는 것처럼

방향처럼

그때

유리처럼

차갑고 처량한 것들이 그리운 어떤 여름처럼

고독한 노래가 지상을 지나가는 것처럼

어쩌면

비유처럼

깊은 것처럼

그래야 했던 것처럼

저 독한 슬픔처럼

소주처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15 11:24:4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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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퍼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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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8-08-17 13:48

읽을 수록 멋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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