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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0)튀긴다는 것에 대한 소고(小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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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08회 작성일 15-12-09 19:44

본문

 

튀긴다는 것에 대한 소고(小考)

 

 

 

그는 꽃을 피운다

 

어제도

오늘도

꽃을 피운다

강냉이 꽃

이팝 꽃

서리태 꽃 

벙글기도 하고

퍼드러지기도 하는

 

튀긴다

하늘에 닿고,

마음에 닿고,

말씀에 닿고,

있지도 그렇다고 없지도 않은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닿기 위해

 

! 소리는

경전이며 찬양이다

벗어던지고 싶은

삶을 위한 주문이며 소통의 언어다

하루에 십여 방을 튀겨도 늘 목마르다

 

벌이가 어떤가요

밥은 먹고 삽니다

 

튀긴다

웃음 한 되박 

날려 버리듯

그는

오늘

누군가의 

마음에 닿고 있다 

퍼드러진 웃음으로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2-13 16:24:3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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