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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7) 바다가 당기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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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1회 작성일 18-08-12 09:23

본문



바다가 당기는 힘

 물구나무 서고서 지구를 들었다고 자랑했더랬지
 난 지금 바다를 당기고 있다

 텅 빈 하늘만 보여주는 바다는
 고달픈 일상을 바리바리 싸들고 온 낚시꾼에게
 너무도 가벼운 존재로 오해를 받지만
 첫 손맛이 당겨올 때 그는 단박에 깨닫는다
 바다의 묵직함을

 바다는
 먼저 당기지 않는다
 인간이 당기면 인간이 당기는 만큼 당긴다
 그러나 결국 놓아준다

 바다는
 가벼워서가 아니라
 힘이 부쳐서가 아니라
 인간을 받아들이는 손짓으로 당기다 놓는다

 난 지금 바다를 당긴다
 바다를 갖는다
 하지만 사실은 바다가 날 갖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23 12:34:3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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