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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8】사자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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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19회 작성일 18-08-12 12:10

본문


사자(獅子)를 위하여

   활연




   1. 길굴오아

   도끼로
   사뭇 팼다

   나무꾼인 적 없고
   선녀인 적 없다

   감출 옷이 없고
   옷이 날개인 적 없다

   초경이 경(黥)을 친 날
   슴베를 찌르자
   최초가 피를 흘렸다

   공원에 앉아
   비둘기 몇 조각을
   던졌다


   2. 극구광음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곳에서
   비린 그늘이 흘러내렸다

   시간을 헹구는 일이
   쉬워졌다


   3. 금곤복차

   돛단배가 지나갔으나 강호연파ⓐ;는 없었다 닻은 녹슨 허공을 버리고 거꾸로 박혀 오래 앓았다 각자무치ⓑ;- 귀배괄모ⓒ; 허연 달이 뜨고 거북이는 물살을 밀어 대양을 건넜다 하여도 섬들은 솟아올라 고적(孤寂)을 불었다

   간장막야ⓓ; 비금이 찌르고 왔다 감명자진구불능매ⓔ; 칠흑 소스라치고 거울이 바스라졌다 구미속초ⓕ; 수많은 밤을 구겨넣었으나 오롯한 한붓그리기는 없었다 가인어월이구익자ⓖ; 낯선 밤을 바투 죄었다 개두환면ⓗ; 사리 물때였으므로 뻘물이 일고 만조선이 당겨졌다

   강노지말ⓘ; 아득해지고 아늑해지고 눈물이 났으나 서럽지는 않았다 몇 굽이 파도가 들이쳐도 아프지는 않았다 간뇌도지ⓙ; 내심이 소스라치다 가뭇없이, 땀범벅이 된 수면도 잔잔해지고 맑아졌다 거석이홍안ⓚ; 창밖으로 이따금 흰 사선이 지나갔다


   4. 건성조습도

   유성우 쏟아지고
   마른 골짜기로 봇물 솟구친
   날이 있었다



─ 註.

1. 길굴오아[佶屈聱牙]: 뜻이 어렵고 이해하기가 힘들어서 읽기가 어렵다.
2. 극구광음[隙駒光陰]: 세월의 빠름이 달려가는 말을 문틈으로 보는 것과 같다.
3. 금곤복차[禽困覆車]: 새가 괴로우면 수레를 뒤엎는다.
ⓐ 강호연파[江湖煙波]: 강, 호수 위에 안개처럼 이는 잔물결.
ⓑ 각자무치[角者無齒]: 뿔은 있으나 이가 없다.
ⓒ 귀배괄모[龜背刮毛]: 없는 거북 등의 털을 벗겨 뜯는다.
ⓓ 간장막야[干將莫耶]: 명검도 사람의 손이 가야 빛난다.
ⓔ 감명자진구불능매[鑑明者塵垢弗能埋]: 맑은 거울은 모든 것을 환히 비추어 준다.
ⓕ 구미속초[狗尾續貂]: 담비의 꼬리가 모자라 개의 꼬리로 잇는다.
ⓖ 가인어월이구익자[假人於越而救溺者]: 하는 일이 옳아도 시기를 놓치면 아무 소용이 없다.
ⓗ 개두환면[改頭換面]: 내심(內心)은 그대로 두고, 단지 그 표면만을 고침.
ⓘ 강노지말[强弩之末]: 힘차게 나간 화살도 어느 거리에 가면 힘이 떨어진다.
ⓙ 간뇌도지[肝腦塗地]: 몸의 간과 머리의 뇌가 흙에 범벅이 됨.
ⓚ 거석이홍안[擧石而紅顔]: 무거운 돌을 들면 얼굴이 붉어진다.
4. 건성조습도[乾星照濕土]: 눈부시게 빛나는 별이 젖은 땅 위를 비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23 12:36:5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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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초저온님의 댓글

profile_image 초저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에 대한 열정앞에 나도 모르게 숙연해집니다
이해는 못했어도 스쳐지나가는 베임은 있었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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