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고 빕니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빌고 빕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단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7회 작성일 18-08-20 23:56

본문

할머니네 마당 한켠에는 아주 오래된 우물 하나 있다

초가집이었던 때 땅 파 오십년 가까이 됐다는.

간이 상수도 들어오기 전까지 식수원이었다는.

밭 한 뙈기 하늘물만 바라봐야 했던 때 그 우물로 신나

모다뻠뿌 바로 매달았건만

깊게 찰랑대던 우물은 어느새 바닥

거기 물차기 기다리기 몇 해

장마는 두레박은커녕 모다뻠뿌도 걷어 가버리고

굳게 닫아둔 나무뚜껑만 햇빛에 달궈 누렇게 만들었다

내 머리에선 어느새 가시가 자라 콕콕 찌르고

내 가슴에선 애닮은 목마름이 물길 찾아 더듬고 있다

비구름이 가버린 하늘엔 불가마가 걸려있고

버석버석 타버린 잎들은 말도 못한 채 줄기와 뿌리를

더듬으며 스르르 떨어졌다

올해 밭일은 글렀어. 고추도 더 자라지 않고

고구마순은 벋질 않아 달릴 게 더는 없으니 어쩌나

아이구우 뜨겁기는 또 왜 이리 뜨거워.

노지 토마토가 익기도 전에 삶아져버렸어 못 먹겠네.

물기 없는 밭은 축축 처져 산 게 산 게 아닌 생명들이

누워있다. 기상청에선 연일 불볕더위 앞으로도 비님은

안 오신다니 저 멀리 있는 사막이 바로 코앞인 걸 이제

알겠다 하느님 언제 보내주실 건가요? ?

설마 반칙 일삼는 나 미워 물을 아예 없애려하는지요

제발 덕분에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23 17:13:2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73건 74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63
목하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07-04
106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12-24
1061
폐가(廢家)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10-23
열람중 단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08-20
1059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02-01
105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08-02
105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12-08
1056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10-10
1055
묵화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12-08
1054
텍스트(text) 댓글+ 2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04-27
1053
연애편지 댓글+ 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01-06
1052
시루 댓글+ 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06-11
1051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06-06
105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12-11
1049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07-16
104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10-30
1047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11-04
1046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04-08
1045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04-14
104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11-25
1043
소식 /추영탑 댓글+ 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7-19
1042
헬륨 풍선 댓글+ 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8-28
1041
人魚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9-01
1040 이강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5-20
1039
독거 댓글+ 1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6-08
1038 jinko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1 03-06
1037 곧은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11-04
1036
꽃샘추위 댓글+ 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4-01
103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4-05
103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9-17
1033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1-23
103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8-16
103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10-01
1030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12-02
102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1-27
1028
자릿세와 텃세 댓글+ 1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4-17
1027
장닭과 아이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6-06
1026
오래된 싸움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8-11
1025
비우는 값 댓글+ 6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 02-20
1024
붓꽃 /추영탑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 06-20
1023
냄비 댓글+ 4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 12-06
102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 08-01
1021
피터팬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 08-18
102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10-25
1019
서울 연가 댓글+ 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7-21
1018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8-21
1017
내공의 힘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12-18
1016
바람등걸 댓글+ 3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9-02
101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3-03
1014
옆집 빈 화분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6-21
1013 pyu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5-08
101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5-25
1011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6-25
101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12-16
100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4-10
1008
돌풍 댓글+ 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6-18
100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9-04
1006
사과탑 댓글+ 2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9-10
100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7-11
1004
36.5℃ ex.ver 댓글+ 2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4-21
1003
이슬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8-25
1002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 08-03
100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5-13
1000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6-29
999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10-04
998
또 다시 댓글+ 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1-01
997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2-27
99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6-07
995
미뇽의 노래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10-23
994
목마와 숙녀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10-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