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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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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8회 작성일 18-09-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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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을 향해

 바람을 맞는다. 먼 곳에서 왔을 그 어떤 질주, 눈물 시리게 달려오는 바람을 맞는다. 스치는 것에 대해 수많은 체념을 배워 왔지만 바람은 새로운 체념을 바라지 않는다. 태초에 바람이 있었던 하늘과 땅의 시대, 이미 걷어내는 손길을 얻었고 매끈한 살결을 입었고 상처 난 가슴을 후 불어주는 입김을 키웠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잠시 머물러 주는 자상함을 잉태하였다. 비를 먹고 해를 먹은 풀과 나무가 익히 바람을 알고 제 삶의 빈 곳을 내어준다. 바람을 향할 줄 아는 사물은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어둠은 저를 적시려고만 하는데 당신은 왜 그냥 지나시나요

 어느덧 바람은 내 깊은 곳을 관통하고 있었다. 바람이 들여다본 많은 것 중에 내것은 슬픔일까 외로움일까. 키가 자랄수록 나는 나무가 되었다. 흔들릴 줄도 안다. 흔들릴 줄 아는 사물은 죽을 때까지 어미젖의 맛을 지우지 않는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도 바람을 향한다. 어디쯤엔가 달려오고 있으리라. 바람을 향해

 마주 설 때부터 이미 나는 바람의 것이다.
 아무것도 매달고 있지 않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13 11:32:5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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