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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3> 새집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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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도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06회 작성일 15-12-07 11:26

본문

 

새 집 구합니다.

 

 

새 집 있나요?

제가 살 집이라 새 집이 아닙니다.

 

깨끗하고 좋은 집을 찾습니다.

 

실핀의 부탁에 금세 몸을 내주는
어리석은 자물쇠 말고
도어락 삐삑 누르고 들어갈수 있는 집이면 좋겠습니다.

 

창살이 옭가매져있는 좁다란 창문대신
베란타 통 유리창이였으면 좋겠습니다.
겨울에 춥지 않는 단열은 서비스입니다.

 

창 넘어 어색한 콘크리트와
지쳐버린 사람들의 발자국이 아니라

 

저 어디가에 친구 집이라며 가르킬수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늘에 속삭이는 별도 보이고
바닥에서 노래하는 별들도 보이는
그런 집이면 됩니다.

 

보증금 없이 월세 없이
가진거라고는 말따라하는 재주 밖에 없지만

 

집 구합니다.

 

아! 맞다. 마누라도 있지만
제 집에 얻혀사는 인간하나 있습니다.

 

반지하 곰팡이가 친구인지 적인지 구분이 안되는곳에서
기스 가득한 열쇠하나 밀어넣어가며
살고 있습니다.

 

창문넘어 보이지 않는 하늘을 찾아되고는
애꿋은 통장 동그라미만 그리며 있습니다.

 

술한잔이 인생의 전부인줄 알고

매번 집 값이 올랐다며
삼년뒤에 이사가자는
변하지도 않는 거짓말을 달고 사는
이 친구도 얹혀 살수 있는 집을 구합니다.

 

가진거라고는 말 따라하는 재주 밖에 없지만

집 구합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2-13 18:49:1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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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관성이란 생명 가진 것들에게 익숙해진 길들이기일 겁니다
저 새는 날 수 있는 날개를 잃어버림을 슬픔이라 생각지 못하니 불행이란 단어 따위는 모르겠지요
시제에서 읽히는 다의적 언어유희가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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