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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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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빼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4회 작성일 18-09-09 22:04

본문

          물 2

 

산꼭대기 발 헛디뎌 떨어지는
돌멩이 마냥

높은데 있는 것들
다 아래로 쓸려 내려가네

 

길 가다 돌부리에 넘어져도
땡빛에 시달려 더 환한 해바라기 같이
낮게 낮게 날아가는 저 제비의 몸짓
그렇게 구르다 뒹굴다 깨어져도 찰랑이는 폭포의 저 찬란함

 

검게 염색하는 나이가 돼버린
지금에 와서야 알았네.
휘어지듯 휘청 이며 구르듯 사는 생이어야 함을
움켜진 손아귀 밖으로 뛰어나가는
생체기 들

 

물이 흐르네
노자의 마른 눈물이 흐르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13 12:03:4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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