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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藏書)가 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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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80회 작성일 18-09-21 15:04

본문

장서(藏書)가 된 사람들

 

마침내 그들은 영원의 시간만 존재하는 성지에 도착했다

 

지상의 시간에 감긴 마지막 문을 열고

자신을 건너온 사람들이 한데모여 활자체의 이름 꽃을 피우는 곳, 이곳에 오기위하여

그들은 고전처럼 두꺼운 이력을 남기고 별과 별사이에서

빈 가슴으로 밤하늘의 별똥별이 되어야 했다

바늘 없는 시계가 걸린 공간에서 그들이 가늠했던 세상 끝의 거리는

손바닥에서 뜬 태양의 거리보다 가까웠다

재생될 수 없는 여정을 마친 사람들이

그들이 있던 자리를 비우고 이 성지에 모인 이유는

새롭게 세상을 움켜 쥔 조그만 손들이 지도의 빈 공간을

메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사각형 대리석 방안에 한 권씩 가지런히 놓인 고서,

두껍게 인쇄된 책의 제목을 읽으며 마음의 제단위에 장미꽃향기 묻은

성모송을 올려놓았다

부활의 꿈을 담고 있는 고서들이 눈부시게 빛났다

죽음은 신이 빚은 절대미(絶對美)이며 인간에게 허용한 최고의 선물,

책이 된 사람들이 모인 성지에 오면 하늘의 깊이가 보인다

오늘 내가 성지순례를 하였지만 내일은 다른 이가 책이 된 나를 읽으려고 올지 모른다

 

탄생과 죽음의 아름다운 순환을 위하여

신은 여전히 손바닥으로 지구 돌리는 놀이를 즐기고 계셨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28 17:34:0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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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상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고유의 명절 추석 잘 보내세요.
늘 건강하시고 향필하소서!!

[꿈길따라] 은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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