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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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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40회 작성일 18-09-2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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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까리/부엌방

묵정밭 귀퉁이 장독대 뒤뜰에도 열대아 열기 푸르족족 쪼아먹는다.

푸른 대나무 설 비웃는,  붉은 절규
밤새 찬 이슬 맞는다.

어머니 밤새 왕겨 태워 서러운
가마솥 열기속에 너를 보았다.

산수유 수줍게 갈떡잎, 숨어 꽃잎연
한가위 달빛스며 바람불때에 슬렁.

보름달 고랑밝아 떨구어진 홍고추,
열기의 쏟은 손마디 붉은 피 담는다.

어머니 머리칼 이른서리 내리찌들까? 도깨비 저녁, 내 공책 구멍날일 태운다.

호롱불 호랑 호랑, 곱게 춤추고 떠는, 쥐어짜내는 붉은 네얼굴.
 
검게 주머니 터져 삼삼히 고름짜 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28 18:44:5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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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촌에서 사시나 봅니다.
지난 번 호박에 관한 시
쓰셨던 기억을 더듬네요.

늘 건강 속에 향필 하소서!!

[꿈길따라]  은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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