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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2회 작성일 18-10-1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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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이야기

                                            

                                                    민낯

독일에서 태어나지 않아 아주 서민적입니다
하체는 굵고 튼튼하였으나 심장은 약했습니다
이를테면 지나가던 트럭의 브레이크 밟는 소리에도 놀라곤 했지요
진작 알아봤어야 하는데
후회는 항상 나중에 오기 마련입니다
파란 하늘에 별이 뜨고요
회오리바람이 별을 삼켜버립니다
어제 심은 메타세쿼이아가 하늘까지 닿으려합니다
동네사람들의 수군거림이 자주 들립니다
우주에서 보내온 소식을 받아 적습니다
그렇지만 애써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해봅니다
봄날에 낙엽이 떨어집니다
눈 쌓인 고목에 매미가 노래합니다
여름에 눈이 내립니다
가을에 진달래가 핍니다
이제 결단의 시간이 왔습니다
k가 줄을 조율합니다 머리에 손을 얹습니다
악보가 환해집니다 도돌이표가 사라집니다
J가 함께 합니다
이제 오디션에 나갈 준비를 합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0-16 11:06:5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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