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연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8회 작성일 18-10-12 12:00

본문

​

연탄 / 부엌방

 

 

연탄 맞이 씨익 웃는 달, 할 말 없는 산길.

 

지그재그 수십번 엉덩이 손잡이 깔고

현기증 목 타 침 삼키다 혀 깨무는 일.

 

왼 무릎 속 둥근달 슬개건은 반달이 되고

샘 솟는 핏물은 퉁퉁 맨살 데우고 간다.

 

검은 구멍 숭숭 눈 들어가는 연탄

너와 보는 한 숨구멍 숫자세기.

 

150장 서너 번은 꼬박 저녁 한나절,

둥근달 맞닿는 곳, 이런 데가 어디 한둘.

 

요놈의 세상에 내 편은 둥근달 하나

반달까지만, 내 속 주름살 하나 펴 눕힌다.

 

숨죽일 틈 주는, 밝게 뽐내고 가는 너,

둥근달은 언제 오는가?

 

내 힘내라지 해보고, 도망간 민얼굴,

보고픈 달님 뒤에 숨은 멍청한 내 표정.

 

멀어지니 서글피 한 번 보고 목마른

사막보다 싫은 길 밝혀줄 이 너뿐인가?

 

뜨끈한 웃음 짓는 껄껄거리는 이웃,

방문살 한번 들추는 이 하나 없다.

 

말이 없어도 밭 가는, 채찍 안 맞고

가는 소처럼,

천근만근은 구들장 단잠에 삭일 터.

 

고달파라 누렁이 묶여 마중 없고

이슬비 촉촉, 늦가을 내리는, 왼 눈 따갑고

 

질끈 힘으로 가는, 허 고매 줄 긋는 된소리

먹 지우고 가는 달 길, 쥐 앞길 가로막 거치고.

 

산 도랑에 졸촐 거리는 마중 물소리

힘없이 흐르고, 산으로 힘 빼는 달그림자,

속 볼일 없는 일이어라!

 

상(上)상(上)

송(松) 송(松) 아리지는, 숭숭 떠 있는 반달,

아리 쓰리 흐리기다가는, 깜장 목도리 떨구고 가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0-18 11:36:1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92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92
건전지 댓글+ 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 1 09-04
91
아주까리 댓글+ 1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 09-23
90
도토리 댓글+ 3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 11-24
89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1-08
88
낙엽을 덮다 댓글+ 16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3-06
87
석 자의 얼굴 댓글+ 1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0 05-01
86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 09-16
85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 09-26
84
십구공탄 댓글+ 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 11-30
83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01-09
82
고로쇠 댓글+ 1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0 03-07
81
귀소본능 댓글+ 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0 05-07
80
귀 달린 기둥 댓글+ 1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 09-18
79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 10-04
78
사춘기 댓글+ 3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 12-01
77
돌박이 댓글+ 1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 01-10
76
봄이 아니지 댓글+ 19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 03-10
75
걸음마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05-12
74
아 적적的的 댓글+ 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09-23
73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 10-09
72
빈 병 댓글+ 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 12-03
71
목탁소리 댓글+ 19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 01-11
70
Go, stop 댓글+ 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 03-22
69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05-21
68
낙엽 앞에서 댓글+ 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 10-03
열람중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10-12
66
겨우살이 댓글+ 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12-05
65
땅을 파다 댓글+ 17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 01-21
64
사과 씨 댓글+ 11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 03-28
63
톱밥 댓글+ 1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06-18
62
알밤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 10-04
61
땡감 댓글+ 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 10-13
60
패랭이꽃 댓글+ 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 12-06
59
땅을 파다 2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 01-22
58
가난한 가장 댓글+ 16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0 03-30
57
목공, 그 하루 댓글+ 1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0 0 06-20
56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 10-08
55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10-27
54
잠들기 전 댓글+ 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12-07
53
겁을 묻다 댓글+ 6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 01-26
52
댓글+ 2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4-04
51
새끼발가락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 07-05
50
그대 설단음 댓글+ 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 10-14
49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 10-28
48
함박눈 댓글+ 6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 12-08
47
닭벼슬꽃 댓글+ 11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 01-28
46
촉(觸)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4-05
45
꼬리를 물고 댓글+ 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 07-10
44
수수비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 10-17
43
무청 댓글+ 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10-29
42
콩과 도토리 댓글+ 6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 12-09
41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 02-01
40
명의(名醫) 눈 댓글+ 16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 04-07
39
짝발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0 07-24
38
아 가을 댓글+ 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1-04
37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10-30
36
팽이 댓글+ 6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12-10
35
사춘기 2 댓글+ 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2-06
34
검버섯 댓글+ 1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 04-09
33
합죽선 댓글+ 11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 08-08
32
겨울바람 댓글+ 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5 0 11-09
31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 11-01
30
눈사람 댓글+ 6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 12-16
29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 02-09
28
박쥐 댓글+ 16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 04-12
27
마가목2 댓글+ 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0 08-11
26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 11-11
25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0 11-02
24
너 벙어리장갑 댓글+ 1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 12-27
23
무릉계곡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 02-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