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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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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3회 작성일 18-10-1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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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전설

감나무에 가을이 켜지기 시작했다
여름이 남긴 뜨거운 발자국들이
잎마다 자욱하다
그 무게를 어떻게 다 견디었는지

떫은 맛을 안고 산다는 것은
늘 퍼렇게 멍든 채로 사는 것이라고
감나무는 가지마다 매단
멍든 혀로 말해 주었다

긴 시간 가지마다 빼문 멍든 혀로
해며 비며 바람이며 시간이며
모든 것들을 받아들인 감나무
그래서 감나무에는 똑같은 감이 하나도 없다

혀는 뱉는 것이 아니라
받아 들이는 것이라고
감나무는 여름 내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서서히 퍼런 멍을 지웠다
그리고 더 서서히 단맛으로
자리바꿈 하였다
떫음과 단 맛의 경계를 허문 것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감나무의 자세

감에 단맛이 들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감잎은 감을 먼저 떠났다
감은 단풍보다 더 붉은 단 맛으로
잎을 배웅했다

감나무에 든 가을이 더 달달한 것은
낮에 더 빛이나는 감이 만든 별자리
이야기 때문이라는 것을 
감나무에 켜진 가을을 보고서야 알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0-22 16:27:58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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