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뇽의 노래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미뇽의 노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67회 작성일 18-10-23 08:16

본문





즈믄 풀들 엉키고 풀잎 끝 스치는 구름이 귀 기울이는 세상에는 몽롱한 정적이 감돈다. 어두워오는 하늘이 몽롱한 두 팔 다 내밀어 감싸안은 허공 속에 점차 또렷해지는 것이 있다서걱서걱 풀잎 끝에 생채기 난 그것은, 어린 소녀의 두 팔과 두 다리


지친 두 다리는 부르튼 발바닥에 긴 여정의 상흔傷痕을 가졌다. 어둔 하늘, 차가운 땅, 날카로운 풀잎들 사이에서 안주할 곳 없음을 먹먹한 마음에서 허투로라도 새어나오는 소리 없이 소녀는 몸을 비우고 흘러간다. 조촐한 베옷은 이미 모든 표정을 잃었다. 아무것도 갖지 못한 그 작은 몸에 채찍이 감긴다. 거죽부터, 저 수많은 풀잎들 그 중 가장 초라한 풀잎이라도 풋풋한 숨으로 소녀를 전송하고 있다는 듯이 바람에 감싸인 흙알갱이가 소녀의 머리카락에 대지의 빛깔을 준다그러면 지친 소녀는 또 먼 곳 바라본다쓸쓸한 발 아래 얼굴 가린 대지가 융기한다. 구릉이 몇 겹 오르막과 내리막을 가지고 소녀 앞에 놓여, 두터운 심연이 소녀의 까칠까칠한 발바닥을 자꾸 빨아들인다. 바람이 보이지 않는 소녀의 머리카락을 띄워 올린다.

 

울음을 안으로 참는 묵직한 바람이 아니라, 쓰러졌다 일어났다 제멋대로 움직이는 숱한 잡풀들 사이로 따스한 길 하나쯤 보이지 않게 감추어 놓은 그런 바람이다. 세상의 끝은 어디 있느뇨. 풀 한 포기 속에도 멀리 떠나온 고향 오렌지꽃 술렁이는 길 한 자락 자꾸 무너지는 더운 가슴 있거늘. 지금 스산한 남의 땅 날카롭게 서 있는 금속성의 풀잎들 소녀 뒤로 질질 끌리는 피곤한 뿔피리소리. 으스름 더 짙어져 소녀의 모습 보이지 않게 되면 어느 상흔傷痕이 아직 앳된 모습으로 낯선 마을을 찾아가리.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0-30 12:25:1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낸 중편 소설 내용이 일부만 발송 되었네요.
확인하여 서너 시간 후에 보내드리겠습니다.
지금 제가 아버님께 잠시 다녀 와야 됩니다.

단편이나 중편소설은 묘사가 커다란 비중!!
차지하기에 권유합니다. [자운영 ~}님은
수필보다는 단편이나 중편소설 쪽이다 생각
되는 바 전에 말씀드린 바 그리하시면 좋을 뜻

미뇽의 노래 다녀와서 감상 하겠습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괴테의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에 나오는 극중 인물인 미뇽은 현실 세계와는 유리된, 이상과 동경을 불러 일으키는 인물에 대한 시를 쓰셨군요. 미뇽의 성격으로 많은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불러 일으킨 음악적 소개가 되었지요. 첫번쩨 시는 고향에 돌아가리라는 낙천적으로 쓰여졌고.두번째 시는 정열과 욕망을 세번째 시는 성숙한 미뇽의 어두운 면을 네번째 시는 천사와 같은 분위기의 시인데 [자운영~]님은 세번째의 미뇽을 묘사한 시 군요. 발전해 가시는 [자운영꽃부리]님께 격려와 박수 보내 드립니다. 중편 소설 이어 보내 드렸습니다. 아마도 일부만 입력된 것 같습니다. 용량의 한계로 인한 것입니다. 확인하여 내일 다시 보내 드리겠습니다.그 작품이 묘사의 점수를 높게 받은 작품입니다. 참 추천할 심사평 읽어 보셨는지 읽어 보시면 시 쓰는 것에 도움 되리라 싶습니다. 시를 쓰고자 하는 이들이 꼭 염두 해야 될 평가 입니다. 제가 사이트 찾아 올리겠습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 말씀 드리면 시인이 소설을 쓰는 작품과 수필가나 소설가가 쓰는 작품이 많이 다릅니다.
평론도 시인이 평론 할 수 있지 소설가가 문학 평론가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하여 [자운영~]도
계속 작품을 쓰 시면 빛이 날 수 있다는 의미를 부여해 드립니다. 문제는 건강이 중요합니다.

수명이 가장 짧은 직업의 1위가 소설가이고 2위가 치과 의사라고 합니다. 몇 년 전 통계에 의하면
하여 단편이나 중편이 좋을 듯 싶은 맘입니다. 저는 중편도 무리라고 생각하며. 소설 중편 4편인지
5편 인지 쓸 때 마다 죽었다 살아 날 정도였으니까요. 그냥 앉은 자리에서 끝내다 보니, 몸에 무리가
왔던 것 같습니다. 하여 시를 쓰는 이유입니다. 시는 몸에 그리 무리가 오지 않으나 욕심으로 한 때
하루 20편 이상 써 눈이 가고 허리에 문제 생겨 요즘엔 한 두 편만 쓰며 건강 신경 써야 겠다는 맘이죠.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길따라님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 건강상태가 건강상태인지라 미뇽을 그린 시도 그런 시가 되고 말았나 봅니다. 집시떼들을 따라 떠돌아다니는 미뇽의 모습에 감정이입이 되더라구요. 사실은 서사시를 써 보고 싶은 마음에 한번 줄거리가 있는 시를 써 보았습니다.

Total 6,173건 75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993
그믐달 댓글+ 2
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1 01-12
992
집이 운다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4-09
99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6-11
990
구름魚 댓글+ 6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7-15
989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3-15
98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1-21
98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8-17
986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2-24
985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5-27
984 pyu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05-20
983 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10-27
98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9-01
98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3-06
980
시인은 댓글+ 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9-11
979
美人圖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11-01
97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2-08
977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4-03
976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7-20
975
겨우살이 댓글+ 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12-05
97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09-20
97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09-09
972
가을이 오면 댓글+ 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10-09
97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12-03
970
축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01-06
96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7-17
96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8-01
967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8-05
966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8-04
96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7-06
96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7-29
96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4-04
962 온글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6-18
961
단풍의 속도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 10-23
96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07-28
95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12-07
958
파업 댓글+ 3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05-23
957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06-28
956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11-07
95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03-28
95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07-25
95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 06-22
95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 08-01
951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 12-12
950 jyeo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 09-19
94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 07-29
948
모퉁이 집 댓글+ 2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 10-02
947
끝으로 댓글+ 2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 01-22
94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 07-09
945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 08-11
944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 10-13
943
닭벼슬꽃 댓글+ 11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 01-28
942
소묘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 12-09
941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 01-17
94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 10-16
939
詩人 댓글+ 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 10-30
93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9-28
93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3-02
936
人魚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9-04
935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7-28
934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6-25
933
옥탑방 댓글+ 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7-21
93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8-07
93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8-07
930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8-05
929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8-17
928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03-08
927
이미지 13, 덫 댓글+ 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08-12
926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05-16
925
맹아학교 댓글+ 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11-08
92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 05-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