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뮤직하우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텅 빈 뮤직하우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71회 작성일 18-10-25 14:04

본문

 

 

 

 

 

 

 

 

 

텅 빈 뮤직하우스 /추영탑

 

브로콜리 수림이 들썩이도록 시끄러웠으므로

이제 집요하게 갉아대던 허공을 놓아주고

나무껍질을 놓아주고

드디어는 내 귀를 놓아준

저것들의 오선지가 바람에 날린다

 

청각도 미각일 수 있다며 후렴구로만 작곡된

노래를 냉수로 들이키던 땡볕의 그날 그 미각

모든 대답 없는 것들을 언제까지나 사랑하려는

것이 죄라면, 죄도 사랑하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랑과 죄의 사이를 연결하던 음역의 세계

 

굼벵이의 다부진 이빨을 땅속에 남기고

그래서 후계를 남기는 것도 유산이라고 써놓은

마지막 유언은 어디로 갔나

 

억센 턱과 뭉툭한 근육으로 변이한

저 슬픈 노래들에 찔린 듯 허공이 아프다

참나무 등걸 아래로 흘리던 노래로 된 피

여름의 껍데기를 가을은 낙엽으로 운다

 

연민을 데리고 매미들의 유적으로 남은 뮤직하우스

남루해진 공연장 텅 빈 객석을 바람이 걷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05 09:35:1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옹들이
머물던  유택이 

훌쩍 떠나며  걸어 놓은  남루하기 짝없는  찌든 단벌로
풍장를  기다리는 고요속을  바람이 기웃거리는  걸

용케  본 적이 있습니다 ^^
텅 비어 있더군요**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택, 유적, 매미들이  한 철 살다버린 잎 떨군 숲을 바라보면
언제나 허전하고 쓸쓸하지요.

그래도 땅속에 후계를 남겼으니 유산을 남긴 걸로 치부해야 겠지요. ㅎㅎ *^^

Total 6,173건 74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63
폐가(廢家)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10-23
106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06-24
106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02-01
106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08-02
1059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12-24
1058
묵화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12-08
1057
텍스트(text) 댓글+ 2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04-27
1056 단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08-20
1055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06-06
105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12-08
1053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10-10
105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07-16
1051
연애편지 댓글+ 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01-06
1050
시루 댓글+ 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06-11
104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12-11
1048
헬륨 풍선 댓글+ 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8-28
1047
독거 댓글+ 1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6-08
104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10-30
1045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11-04
104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4-08
104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4-05
104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4-14
1041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9-17
104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11-25
1039
소식 /추영탑 댓글+ 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7-19
1038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1-23
1037
人魚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9-01
1036 이강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5-20
1035 jinko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1 03-06
103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10-01
1033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12-02
1032 곧은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11-04
1031
꽃샘추위 댓글+ 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4-01
1030
오래된 싸움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8-11
1029
비우는 값 댓글+ 6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 02-20
102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 08-16
1027
냄비 댓글+ 4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 12-06
102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 01-27
1025
자릿세와 텃세 댓글+ 1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 04-17
열람중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10-25
1023
붓꽃 /추영탑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6-20
102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8-21
1021
내공의 힘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12-18
1020
장닭과 아이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6-06
101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8-01
1018
피터팬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8-18
1017
옆집 빈 화분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6-21
101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5-25
1015
서울 연가 댓글+ 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7-21
101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12-16
101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4-10
1012
바람등걸 댓글+ 3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9-02
101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9-04
101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3-03
1009
사과탑 댓글+ 2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9-10
1008 pyu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5-08
1007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6-25
1006
이슬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8-25
1005
돌풍 댓글+ 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6-18
1004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 08-03
100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7-11
1002
36.5℃ ex.ver 댓글+ 2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4-21
1001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10-04
1000
또 다시 댓글+ 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1-01
99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2-27
998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6-07
99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5-13
996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6-29
995
미뇽의 노래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10-23
994
목마와 숙녀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10-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