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이야기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들꽃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416회 작성일 18-10-28 07:59

본문

 

이야기 / 최 현덕

 

들꽃은 자신의 무게만큼 향기롭다

들꽃에는 바람이 남긴 상처만큼 음계가 있다

발자국소리도 없이, 온다간다 말도 없이

계절을 빈틈없이 사고하면서 목적을 이루면

제 계절에 흩날린다

 

 

사람들은 울음보를 터트리고 세상에 나와

시끄럽게 살다가, 애달프게 삶에 흔들리다가

음미도달 할 쯤 이면 남은 발길이 구차해지지만

달개비, 개망초, 괭이밥, 네잎클로버는

사계四季의 흔적을 말끔히 지우고 홀연히 사라진다

 

 

마파람은 나에게 1,365계단*의 흔적을 지우라 한다

애달픈 삶이 팔공산 갓바위에 오르면

깎아지른 경사에 고독한 보리수 잎사귀는

거꾸로 매달린 내 심장에 자그마한 속삭임으로 다가오고

바위틈새를 비집고 나온 각시취의 보라 빛 미소는

남실남실 남은 계단에 등 떠민다

 

 

산은 사계(四季)의 음계로 쿵쿵 내 심장을 울린다

들꽃의 향기가 내 모든 근심 걱정을 덜어주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들꽃의 형향(馨香)이 발뒤꿈치에 바싹 따라 붙는다.

 

 

* 1,365계단 : 대구 팔공산 갓바위 오름길, 일년삼백육십오일 의 의미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08 14:07:2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꽃 향기에 실린 자신의 무게?
언젠가 1,365계단을 오르던 힘든 시절에
콧바람이 들꽃 주변을 잠시 맴돌다 가는 순간을 그려 봅니다.

힘들 때 그 향기가 새로운 촉매제가 되었을까요
가을에 맑은 공기속에 피는 꽃이라 향기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어디선가 들꽃 향기가 오늘따라 전해지듯 합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자신의 무게...
예전에 써논 글을 보며 각색 해 봤습니다.
가을의 향취가 물씬 대지를 물들입니다.
훌쩍 가을여행이라도 가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건강을 빕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님
사랑하는 우리 아우 시인님! 너무나 보고 싶었지요
들꽃의 향기가 이곳 까지 스며오는듯 함께 걷고 있는 듯 정겹습니다
몇번이나 타전을 해도 받지 않더군요

내 시댁이 대구이기에 팔공산이 남 다릅니다
고운 시를 잘 감상하고 가옵니다
이 누나는 아직도 1개월이 또 소요 되는 치료를 요구 하네요
역씨 세월은 속일 수 없나뵈요 나이가 증명 합니다

손목 골절이 이리도 아프고 물리치료가 장시간을 요하며 견디기 힘든
통증이랍니다
동생을 보니 반가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고운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아직 완치가 되지 않했지만 동생들 보고 싶어서 발 디뎌 보았습니다

따뜻이 손 잡아 주어서 눈시울 적셔 봅니다
감사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최현덕 동생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셨군요.
제가 정신없이 일에 쫒길 때 전화 하신가봐요. 죄송합니다. 은영숙 누님!
아름다운 섬에 계실 때 한번 찾아뵙고 싶습니다.
따님께 제 경험담도 들려주고 싶구요.
전화위복이라는 명언대로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불편하신대도 불구하고 따뜻하게 손 잡아 주셔서  무한량 감사드립니다.
기체만강하소서 !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이란 기억이 어느 사이 바위산을 이루고 있더이다
그런데 거거 심지도 않는 꽃이 피워 있더이다
시간이 준 선물이라 제 나름대로 시를 정리 하고
최현덕 시인님의 시를 읽으니 일맥 상통합니다.
들꽃은 자신의 무게만큼 향기롭다
우리가 기억을 자르고 또 잘라도 자라는 것이 기억이라 봅니다.
서로 일치 하는 지점에서 만나니
마음 또한 기쁨이 한량 없습니다.

최현덕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르면 또 자라나는 것이 상투이듯
생은 멈출  때까지 기억의 모투리는 매일매일 자라나는것 같습니다  아팠던 기억을 갖고 더 건강히 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무슨 애착이 이리도 많은지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고 싶습니다
건강 백세시대에 발맞추어서요
고맙습니다 힐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꽃은 아물 자코 초라해도 그 향은. 정원의 여늬 꽃 못지
않습니다.

구절초 피어있는 들녘을 걸어 본 게 언제인지...

은둔의 귀재,  최현덕 시이님의 삶이 부럽습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  ㅎㅎ

감사합니다.  *^^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시인님 말씀 놓고 보니  언젠가는 부산광안리에서
언젠가는 경기 화성에서  그리고 인천공항에서  그리고 지금은 제천,  아마 여기서  한 2년간은 푹 썩을것 같습니다
2년간 공기니까요
가까우시면  뵙고 심곡주 한잔 드리고 싶은데 어떠신지요?
ㅎㅎㅎ 진심입니다
가을정취 깊은데 건강하시길요
고맙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야생을  시새워 해  가꿈이 생겨났겠지만
의미는 제각각  가을을  누벼

필향마저  그윽해져  >>>  만추가  코를 찌릅니다
건승하시다니  그지 없습니다^^

자주 오셔  향내 풀어 주시오기를 ㅎ ㅎ 
석촌

Total 148건 2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7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0 01-04
77
다모토리 댓글+ 10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6 0 01-20
76
얼음 계단 댓글+ 1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 12-04
75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 02-02
74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 12-22
7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 12-03
72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8 0 03-01
71
가는 길 댓글+ 5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0 11-01
7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01-31
6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4 0 02-21
6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3 0 01-06
67
입김 댓글+ 1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0 01-23
66
배짱 댓글+ 1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0 01-20
6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0 02-09
6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 0 04-02
6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1 0 01-17
62
용 서 댓글+ 1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0 01-19
61
일출(日出) 댓글+ 1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1 0 01-01
6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0 04-12
5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03-24
58
댓글+ 1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1-27
57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11-10
5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04-15
5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0 02-07
5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3 0 02-06
53
멸치의 최후 댓글+ 1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9 0 03-29
5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 01-18
51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0 03-13
5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0 04-20
4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7 0 01-12
4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 09-09
47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0 03-10
46
하모니카 댓글+ 1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0 12-15
4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10-12
4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 03-09
4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12-22
4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5-07
41
품앗이 타령 댓글+ 2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 1 02-16
4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0 03-31
39
갓바위 사람들 댓글+ 1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0 05-16
38
기일(忌日) 댓글+ 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0 02-16
37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0 10-14
3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9 0 04-09
3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 05-06
3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 01-26
33
오월의 광장 댓글+ 1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 04-30
32
돼지머리 댓글+ 2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 02-23
31
옥수수깡 댓글+ 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 09-12
30
매듭 댓글+ 1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0 05-17
2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0 03-22
2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 05-20
27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05-08
26
엄마의 눈물샘 댓글+ 1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12-08
2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 05-05
24
행복은 댓글+ 2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 03-16
2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 05-27
2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 05-22
21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 12-01
20
배추고갱이 댓글+ 1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 04-06
1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 05-12
1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07-04
17
할미꽃 댓글+ 17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 03-01
16
우 렁 각 시 댓글+ 1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 02-02
15
이끼 댓글+ 1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 01-05
1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1 09-04
1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 01-03
열람중
들꽃 이야기 댓글+ 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 10-28
11
태동(胎動) 댓글+ 2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 01-01
1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 09-01
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1 08-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