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있는 삶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저녁이 있는 삶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0회 작성일 18-10-28 13:30

본문

저녁이 있는 삶을 살아보지 못해

나는 아직도 저녁인지 저녘인지를 모른다

삶에 저녁이 있어야 하는 것이였는지

어떤 정치인의 선거 공약​을 보고

외제차나 애인처럼 저녁에게 욕심이 생겼다

외제차를 사고 애인을 만들려면 돈이 필요한데

저녁을 내게 있게 하려면 얼마나 벌어야할까

일주일에 72시간 벌어도 없던 저녁을​

일주일에 52시간 일해서 살수 있게 해준다는데

저녁이 나라에서 팔면 망하는 품목처럼

편의점과 작은 회사의 사장들은 데모를 한다

하루 8시간만 일하고 일찌감치 저녁을 갖게 된

저녁의 사용법을 잘모르는 사람들도

정부가 필요하지도 않는 저녁을 강매한다고

저녁을 다시 돈으로 환전하러 다닌다고 한다

저녁 때문에 경제가 어렵다고,

비싼 저녁을 가지려니 지갑을 닫는다고 한다

저녁을 소비하기 위해 운동을 하고

가족과 함께 느긋한 식사를 하고 대화를 하고

친구들과 맥주도 한 잔 해서

나라가 망한다고 한다

젊어서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늙어서 폐지 주우러 다니지 않을텐데

오늘에서 내일로  직통되던 나날에

저녁을 끼워 넣으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한다

우리끼리 잘 먹고 잘 살고 있는데

햇빛을 퍼주며 북한을 끌어들이려는 빨갱이들이

저녁을 분배하며 사회주의를 실현 하는 것이라고

시장에서 오늘이 내일이 될 때까지

잘 거래되고 있는 저녁을 가난한 자들에게 배급하며

자유민주주의의 시장 경제 체제를 전복하려는 것이라고,

경제의 경자도 모르는 좌파들이

이념으로 나라 살림을 말아 먹고 있다고 한다

저녁 같은 것 장만하는 돈을 모아서

아파트나 사고, 적금이나 하나 더 들라고

저녁보다는 내일에 투자하는 것이 남는 것이라고,

저녁이 있으면 내일이 없다고

내일, 내일, 내일뿐인 내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전거를 고친다

내일이라는 오르막에 길들여진

내리막에도 작동되지 않는 두려움​을

출발점과 목적지 두 곳뿐인 삶의 여정을

소등을 모르는 밤을 고친다​

​경부 고속도로가 생기고

ktx가 생기고, 드디어

우리 나라에도 저녁이 생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08 17:09:5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사성이 강한 작품이지만 공감의 한표 크게 놓고 싶은 글입니다. 분배가 아니라 공유였으면 좋은데..
답은...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저 가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입니다만.... 잘 읽었습니다. 강시인님!!!

Total 6,173건 9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613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 10-05
561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 03-02
5611
경계 댓글+ 3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 07-13
5610 여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 07-25
5609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 10-28
5608
두루미 댓글+ 1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 01-28
5607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 08-18
5606
헛간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 03-03
5605
단풍을 줍다 댓글+ 2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 10-11
560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 08-20
5603 본죠비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 11-03
560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 09-26
560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 06-21
560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 12-02
559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 10-09
5598
ntr3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 04-02
5597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1 09-01
5596
인.절.미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 03-04
5595 벼꽃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 11-18
5594
담 판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 03-01
5593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 04-10
559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 07-01
5591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 05-17
5590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 07-06
558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 08-10
5588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 09-01
5587
美人圖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 12-02
5586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 01-26
5585
기설제 댓글+ 2
어느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 01-14
558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 12-06
5583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 02-14
5582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 04-06
5581
꽃 앞에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 04-15
5580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 05-08
5579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 06-07
5578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 07-29
5577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 07-29
5576 다래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 10-04
5575
채널여행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 03-01
557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 08-11
5573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 09-04
5572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 03-01
5571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 08-08
5570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 06-14
556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 12-03
5568
복숭아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 10-27
5567
굴전 댓글+ 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 08-20
5566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 08-06
556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 09-09
5564
시의 경지 댓글+ 2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 06-13
5563
종말의 서書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 09-21
5562 자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 11-04
5561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 03-28
5560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08-03
5559
기계비평 댓글+ 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07-19
5558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07-01
555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07-14
5556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1 03-01
5555
자벌레 댓글+ 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06-16
5554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11-02
5553
구름의 마임 댓글+ 1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12-27
5552 꽃핀그리운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01-05
5551
GAME 댓글+ 2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09-08
5550
봄밤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 03-02
5549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 08-10
554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 10-09
554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 04-03
554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 11-18
5545
꿀꺽 댓글+ 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 12-06
열람중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 10-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