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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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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7회 작성일 18-10-30 09:57

본문

​개와 여인




분주히 돌아가는 세상 속
용암 같이 끓어야
겨우 정상으로 보이는 이상한 세상

무료히 산책로에 앉아
개에 끌려가는 한 여인을 본다

난 그 공원 벤치에 앉아있는 투명인간,
내 껍데기는 추위도 느낄 수 없는
이역 만리 데쏘토, 텍사스

그런데도, 그 개와 여인은 
상상과 허상을 떠나 현실 같은!
 
곧 끝나가는 듯한 저 산책 속
아파트에 다시 갇혀야 하는 저 개의 우울함과

서두르는 저 여인의 갈등 속
끌고 버팀의 대립...

벤치에 앉아있던 나의 마지막 시선은
닫혀버린 아파트 정문에서 멈추자

내 이탈했던 정신이 돌아와
난 다시 부풀려진 먼 나라 이방인이 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08 17:22:2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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