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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거울 속 겨울을 알고 있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30회 작성일 18-11-01 20:55

본문

수정거울 속 겨울을 알고 있지

  활연




   아침마다 눈 덮인 길을 연다 빗자루로 닦은 길은 차다 눈동자가 녹아내리는 시간에 너는 외롭다 유리창에 그린 입김은 장날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므로

  다락에 누워 죽은 별들을 닦는다

  그치지 않는 눈발을 자르며 무릎의 지방을 태운다 머나먼 유역으로 논물을 흘리며 달우물 길어 조금씩 눈썹을 적신다 새가 가져간 혼,

  땅에 젖 물리고 더는 낮아질 수 없는 육체

   얼마나 벽지를 발라야 하나 희미한 눈동자가 굴리는 마을로 흘러가 끊어진 문맥을 잇고 텅텅 겨울강 말없음표 물고가는 물고기들

  네 알의 둥지는 얼음장 아래 있다 발이 빠진 문장을 들고 메아리 죽은 거울은 닦지 않아도 된다 너무 멀리 가서 아궁이를 안고 죽은 여우

  꼬리붓 휘저어 잿더미가 된 문장을 갈아엎고 점자를 번역하는 구름에게 국경을 지우며 날아가는 새들에게 귀를 달아준다

  알전구 묽은 촉 마르도록

  새하얗고 따뜻한 조장
  새들이 뜯어먹을 겨울은 혹독해도 된다

  오늘은 문장의 목구멍을 쪼아 먹고 모래주머니 가득 흰 피를 흘리겠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08 17:41:0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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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은치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정거울속 겨울에 흰눈이 내립니다.
겨울강에 흰눈이 내립니다.
아궁이에 불을 지핍니다.
구름위에 새들도 날아다닙니다.
닭도 흰눈을 맞으며 모이를 쪼아댑니다.
아름다운 풍경 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풍경으로 읽어도 그만이지요.
시의 반향이란 게 사실 별것 없는 것이니까요.
이 시는 습작기에 대한 묘사라고 생각했지만,
글이란 우리가 읽고 지나가는 소모품이지요.
잠시 머물지만, 정체를 잘 알 수 없는 알쏭달쏭한
것들은 많습니다.
이곳에서 좋은 시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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