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빈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60회 작성일 18-11-02 13:04

본문

빈집 / 부엌방

 

나는 아침마다 아파트 우는 상자를 나와

골목을 헤메인지 봄부터 골똘하다

골목에는 같은 식구들뿐,

전봇대 반지하 가로등 화분 전단지

그다지 다닥닥 하지 않고 너덜 득득하다.

 

어릴 적,

타작 후 양쪽으로 집단 쌓아

들어간 푸근한 짚단 들여

조그마한 골똘생각 발목 잡는

골똘히 작은 골목 든다.

입구에 골똘한 작은 돌 노랗게

상수도 뚜껑 골똘히 거뜬히 지킨다.

두 발짝 골똘하니 회벽칠 다닥다닥 묻어

거칠한 집이 골똘을 퍼붓는다.

 

골똘하여 네 얼굴

뜯어보기로 싸워본다.

너덜너덜 쥐어뜯긴

나무 대문 문패 하나 없이,

경첩 암놈은 뜯겨 어디 가고,

손바닥만 한 사자 장식 무냥

입꼬리 다 떨 거 져나가

박제 눈감고 울고,

벌건게 편지함 수고하세요 하면 가라고

 

대문 안쪽에는 파란 비닐로

대문 더디 감싸 쥐어,

나의 빈 가슴 골똘 다 떨어,

빈집에 몽땅 털린다.

발이 근질근질한

함석지붕 내리누른다.

 

대문 위 잡초 주리주리 얽혀

골똘이 머리 잡으려,

골똘히 허공, 텅 빈 집을 요리하여,

숟갈 골똘 닦는다.

골똘한 빈집 골똘히 골똘이 들인다고 햇살 들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08 17:46:1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92건 2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2
패랭이꽃 댓글+ 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 12-06
21
겨우살이 댓글+ 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12-05
20
빈 병 댓글+ 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 12-03
19
사춘기 댓글+ 3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12-01
18
십구공탄 댓글+ 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 11-30
17
도토리 댓글+ 3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 11-24
16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 11-09
15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 11-08
1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11-07
13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 11-03
열람중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 11-02
11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 11-01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10-30
9
무청 댓글+ 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10-29
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 10-28
7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10-27
6
땡감 댓글+ 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 10-13
5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 10-12
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 10-09
3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10-04
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 09-26
1
아주까리 댓글+ 1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09-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