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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보다 더 어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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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51회 작성일 18-11-07 18:02

본문

      어제 그보다 더 어저께

                        

                                   김 재 숙

결별했다 긴 이브의 시간

등재되지 않는 아픔의 얼굴 

머리칼을 쥐어뜯는

지리멸렬 한 습격의 흔적은 

수습되지 않는 자책에 떠밀려

빨간불의 횡단보도를 들어선다

손이 오그라들고 뭉뚱그린 발이

덤덤히 말린다

어제 그랬어야지 그보다 더 어저께

들통나 버린 욕지거리를

뱉어 버리고

그림 속을 혼자 걸어서

어제, 그 어저께

입 벌린 동굴 속으로

뜨거운 자폐증을 앓는

절규를 던진다

풍경 속 *뭉크는 사라지고

우두커니 서 있는 유기체

이마저 버려야 했나.


완전한 결말로.


 

 

 

                                * 화가 뭉크의 <절규>

.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13 13:39:0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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