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새 단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05회 작성일 18-11-09 11:59

본문

 

 

 

 

 

 

 

 

새 단장 /추영탑

이 묘 앞을 지날 때면 나는 차마 내 나이를

말할 수 없다

세월의 나이 앞에 내 생은 얼마나 하잘 것

없이 짧아지는가

빗돌에 비스듬히 내려앉은 가을이 계절의

옷을 갈아입는다

세상의 얼굴이 있다면 그 얼굴에 핀 주근깨

하나쯤으로 치부할 저 무덤 주인의 흔적

삶을 송두리째 바치면 죽음이 될 터인데

주검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고

죽음만 문장으로 빗돌에 살아난다

죽음으로 피어 다시는 지지 않을 당신의 죽음

봉분만 덩실하던 무덤을 곱게 단장했다

상석도 새로 바치고 비석도 새 것으로 바꾸었으니

저 세상에서 한껏 뽐내도 되겠다

자손 자랑하고 싶겠다

죽음이 있으므로 주검을 치장하였는지

주검을 위하여 죽음이 치장되었는지 모르지만

죽음에 헌신하는 산자의 치성이 느껴진다

어려서부터 보아 온 무덤이 새로운 묘가

되었으니

옛 기억을 치우며 새로운 기억을 내장한다

눈길 한 번 더 보내

“축하합니다.” 해주고 싶어지는 것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13 13:55:1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가 살고 있는 시골 언덕에 고인돌 군이 형성돼 있습니다
어떤 분이 묻혔을까?
세월의 무게를 이기고 흔적은 살아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떠난후면 이런 흔적이라도 남았으면 해보지만,
그건 사치스런 생각 뿐,
초라하게 사라질 운명을 조명해 봅니다
새 단장된 무덤에 국화 한송이 마음으로 바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국화 잘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어려서 뛰어놀던 무덤동산인데, 산은 2/3 정도는 사라지고 아래쪽에 무덤 몇 기만
남아있는데 새로 단장을 했더라고요.

동네 가운데에 남아있으니 오갈 때마다 눈길이 머뭅니다. 꽤 부유한 집안의 산소가
아닐까 생각만 해 봅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 단장한  새 유택에
우선 띄는 것은  후손들에  정성이겠지요

후르륵  연기로 화해버리는  편리한 세상에도
그 누군가는 받들어 모시려는 ***

수긍합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세상에도 살 집의 유무, 빈부의 차이가 있어
서러움이 존재하지 않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연기로 사라진 이들의부러움의 대상은 아닐는지?
이래저래 세상 안이나 세상 밖이나 시끄러운 것은 아닌지... ㅎㅎ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네 대에서는 사라져 갈 장례문화, 새롭게 느껴지는 시상 입니다.
한 주간 강녕하셨는지요? 추 시인님!
주 말에나 이렇게 문안 여쭙니다.
어제는 가을비가 제법 내리는 여주이천 고속도로를 씽씽 달려왔습니다만 계절은 겨울 문턱입니다.
찬 바람 잘 다스려서 올 겨울 기체 보존 하옵소서,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시인님!
기체후일향만강 하셨는지요? ㅎㅎ

옛날 웃 어른께 드리던 안부 편지가 생각납니다. 최시인님의
글을 대하고 보니...

이곳에는 아직도 동네 한 가운데 몇 기의 묘가 남아있습니다. 옛날에
퍽도 귀찮게 해 드렸던 무덤들 중. 그래서 눈여겨 보며 지납니다.

해는 맑은데 자못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군요. 건강하십시요. *^^

Total 6,185건 1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48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 10-01
548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0 09-30
5483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09-29
5482
불충(不忠) 댓글+ 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1 09-28
548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9-28
548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 09-28
5479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 09-27
5478
풀잎의 독백 댓글+ 2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 09-26
5477 애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 09-25
547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 09-25
547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09-24
547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 09-24
5473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 09-23
547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 09-22
547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0 09-20
5470
모래시계 댓글+ 2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 09-20
5469
노을 댓글+ 4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 09-19
5468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09-18
5467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09-18
546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9 0 09-18
5465
수술 댓글+ 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 09-17
5464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 09-15
546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 09-13
5462
콩깍지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 09-13
5461
人魚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 09-13
5460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9-12
5459
외침 댓글+ 2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0 09-12
5458
첫 해 벌초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 09-11
5457
사과탑 댓글+ 2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9-10
545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 09-10
545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09-09
5454
초록의 향기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 09-09
5453
마주르카 댓글+ 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 09-08
5452
빨래집게 댓글+ 4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9-08
5451
아마벨과 달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0 09-07
5450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 09-07
5449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 09-06
5448
차르다시*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0 09-06
5447
차르다시*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 09-06
5446
풀잎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 09-06
5445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 09-05
5444
人魚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09-04
5443
장마 댓글+ 2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 09-03
5442
人魚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9-01
5441
나무들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 08-31
5440
다시 한번 댓글+ 1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8-31
5439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08-30
5438
설야雪夜 댓글+ 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 08-29
543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9 0 08-29
5436
헬륨 풍선 댓글+ 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 08-28
543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 08-26
5434
과육의 저녁 댓글+ 4
당나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 08-25
543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 08-24
5432
우리 동네 댓글+ 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8-22
5431
경원이에게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08-21
5430
꽃의 행간 댓글+ 3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 08-20
5429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08-20
5428
공벌레처럼 댓글+ 4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08-20
542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 08-19
5426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8-17
5425
은하수 댓글+ 2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 08-17
542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 08-17
5423
草葬의 풍경 댓글+ 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 08-17
5422
결(結)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2 0 08-16
5421
식물적 사색 댓글+ 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0 08-15
5420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 08-14
5419
그녀의 감자 댓글+ 5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 08-14
5418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 08-14
541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 08-14
541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 08-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