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새 단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07회 작성일 18-11-09 11:59

본문

 

 

 

 

 

 

 

 

새 단장 /추영탑

이 묘 앞을 지날 때면 나는 차마 내 나이를

말할 수 없다

세월의 나이 앞에 내 생은 얼마나 하잘 것

없이 짧아지는가

빗돌에 비스듬히 내려앉은 가을이 계절의

옷을 갈아입는다

세상의 얼굴이 있다면 그 얼굴에 핀 주근깨

하나쯤으로 치부할 저 무덤 주인의 흔적

삶을 송두리째 바치면 죽음이 될 터인데

주검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고

죽음만 문장으로 빗돌에 살아난다

죽음으로 피어 다시는 지지 않을 당신의 죽음

봉분만 덩실하던 무덤을 곱게 단장했다

상석도 새로 바치고 비석도 새 것으로 바꾸었으니

저 세상에서 한껏 뽐내도 되겠다

자손 자랑하고 싶겠다

죽음이 있으므로 주검을 치장하였는지

주검을 위하여 죽음이 치장되었는지 모르지만

죽음에 헌신하는 산자의 치성이 느껴진다

어려서부터 보아 온 무덤이 새로운 묘가

되었으니

옛 기억을 치우며 새로운 기억을 내장한다

눈길 한 번 더 보내

“축하합니다.” 해주고 싶어지는 것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13 13:55:1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가 살고 있는 시골 언덕에 고인돌 군이 형성돼 있습니다
어떤 분이 묻혔을까?
세월의 무게를 이기고 흔적은 살아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떠난후면 이런 흔적이라도 남았으면 해보지만,
그건 사치스런 생각 뿐,
초라하게 사라질 운명을 조명해 봅니다
새 단장된 무덤에 국화 한송이 마음으로 바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국화 잘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어려서 뛰어놀던 무덤동산인데, 산은 2/3 정도는 사라지고 아래쪽에 무덤 몇 기만
남아있는데 새로 단장을 했더라고요.

동네 가운데에 남아있으니 오갈 때마다 눈길이 머뭅니다. 꽤 부유한 집안의 산소가
아닐까 생각만 해 봅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 단장한  새 유택에
우선 띄는 것은  후손들에  정성이겠지요

후르륵  연기로 화해버리는  편리한 세상에도
그 누군가는 받들어 모시려는 ***

수긍합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세상에도 살 집의 유무, 빈부의 차이가 있어
서러움이 존재하지 않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연기로 사라진 이들의부러움의 대상은 아닐는지?
이래저래 세상 안이나 세상 밖이나 시끄러운 것은 아닌지... ㅎㅎ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네 대에서는 사라져 갈 장례문화, 새롭게 느껴지는 시상 입니다.
한 주간 강녕하셨는지요? 추 시인님!
주 말에나 이렇게 문안 여쭙니다.
어제는 가을비가 제법 내리는 여주이천 고속도로를 씽씽 달려왔습니다만 계절은 겨울 문턱입니다.
찬 바람 잘 다스려서 올 겨울 기체 보존 하옵소서,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시인님!
기체후일향만강 하셨는지요? ㅎㅎ

옛날 웃 어른께 드리던 안부 편지가 생각납니다. 최시인님의
글을 대하고 보니...

이곳에는 아직도 동네 한 가운데 몇 기의 묘가 남아있습니다. 옛날에
퍽도 귀찮게 해 드렸던 무덤들 중. 그래서 눈여겨 보며 지납니다.

해는 맑은데 자못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군요. 건강하십시요. *^^

Total 6,173건 68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48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 11-08
148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 11-08
148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 11-08
1480
결(結)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 08-16
1479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8-05
1478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11-08
1477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 11-08
147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 11-08
1475 MrHw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 11-08
147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11-08
147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 11-08
1472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 11-08
147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 11-09
147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 11-09
열람중
새 단장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11-09
146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0 11-09
1467 자신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 11-09
146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0 11-10
1465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11-10
146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0 11-10
146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 11-10
1462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 11-10
1461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11-30
1460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 11-13
1459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 11-13
1458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 11-17
1457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 11-16
1456
여름아침 댓글+ 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 12-26
1455
태동(胎動) 댓글+ 2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1-01
1454
코스모스 댓글+ 1
7코스모스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 12-11
1453
달빛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 12-26
1452
관악산 댓글+ 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0 12-19
1451
蓮伊 I - 달밤 댓글+ 1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2 0 12-27
145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 12-27
1449
구름의 마임 댓글+ 1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 12-27
1448
너 벙어리장갑 댓글+ 1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 12-27
144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 12-28
1446
개똥쑥 댓글+ 6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 12-28
1445
검댕 부리 새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 12-28
144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 12-28
1443
억새밭에서 댓글+ 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 12-29
144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10-02
1441
묵화 댓글+ 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 12-07
1440
아모르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2-12
1439
씻김굿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 12-31
1438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0 12-31
1437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0 10-31
1436
모래시계 댓글+ 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 06-02
143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9-28
1434 조현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6-03
1433
거울의 역설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 06-05
143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 06-01
1431
또 다시 댓글+ 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1-01
1430
들길에서 댓글+ 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1-01
1429
이중 스파이. 댓글+ 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 01-01
142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 01-01
142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1-02
1426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12-19
142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 01-02
1424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01-02
142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 01-02
142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 01-02
142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 01-02
1420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01-02
1419
시그마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 02-11
1418
옹이 댓글+ 1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 02-26
1417
[압력밥솥] 댓글+ 3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01-03
1416
그리움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 01-03
141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 01-03
1414 꽃핀그리운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1-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