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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시킨 언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73회 작성일 18-12-02 22:49

본문

 

안락사시킨 언어

               

                     김재숙

그런 얘기 아시나요.

영원히 비밀로 감춰질

이미 안락사시킨 말을 목구멍으로 건져내

가슴팍 조직적 심폐 소생술로 살려내면

도사리는 뱀 대가리 같이 언제나

낚아채 가는 슬픔의 언어

콘크리트 바닥

차마 매장할 수 없는 패배를

덩굴로 뻗어가는 피 묻은 가시 손

이렇게 시작하면 될까요

돌아오는 길섶

차라리

어둠이 더는 견딜 수 없어 꾸역꾸역 울었다고

눈물이 어설픈 변명임을 자인하며

어머니 등 짝에 붙어도

안쓰러운 어린 밤은 말하지 못했다고

다음날

그다음 날도 씨를 토해 내는 언어

낚아채 인 바늘에 꿰어 대롱일 때

끝내 죽은 내 피부 속

가여운 속살 보일 수 없었다고

안락사시킨 죽음은 현재

눈을 감은 걸까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18 15:42:2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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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느끼는 것이지만 언어 구사력이 상당하신 것 같습니다. 올리신 시들이 모두 주옥같더군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붉은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뜻 밖에 미흡한 제 글을 읽어봐 주셨다니 너무 감사 합니다.  저도 매번 선생님의 글을 읽고도 댓글 조차 남기기 어려운 너무 높은 곳에 계신 분 같아 지금껏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가끔 조언 해 주신다면 제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편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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