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시킨 언어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안락사시킨 언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75회 작성일 18-12-02 22:49

본문

 

안락사시킨 언어

               

                     김재숙

그런 얘기 아시나요.

영원히 비밀로 감춰질

이미 안락사시킨 말을 목구멍으로 건져내

가슴팍 조직적 심폐 소생술로 살려내면

도사리는 뱀 대가리 같이 언제나

낚아채 가는 슬픔의 언어

콘크리트 바닥

차마 매장할 수 없는 패배를

덩굴로 뻗어가는 피 묻은 가시 손

이렇게 시작하면 될까요

돌아오는 길섶

차라리

어둠이 더는 견딜 수 없어 꾸역꾸역 울었다고

눈물이 어설픈 변명임을 자인하며

어머니 등 짝에 붙어도

안쓰러운 어린 밤은 말하지 못했다고

다음날

그다음 날도 씨를 토해 내는 언어

낚아채 인 바늘에 꿰어 대롱일 때

끝내 죽은 내 피부 속

가여운 속살 보일 수 없었다고

안락사시킨 죽음은 현재

눈을 감은 걸까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18 15:42:2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느끼는 것이지만 언어 구사력이 상당하신 것 같습니다. 올리신 시들이 모두 주옥같더군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붉은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뜻 밖에 미흡한 제 글을 읽어봐 주셨다니 너무 감사 합니다.  저도 매번 선생님의 글을 읽고도 댓글 조차 남기기 어려운 너무 높은 곳에 계신 분 같아 지금껏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가끔 조언 해 주신다면 제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편한 밤 되세요~^^

Total 59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9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10-26
58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 11-07
57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11-30
열람중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12-02
55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 12-06
54
살아있는 벽 댓글+ 2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12-13
53
밤의 원둘레 댓글+ 2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 12-18
52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0 12-31
51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8 0 01-06
50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6 0 01-08
49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 01-10
48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01-27
47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 02-17
46
표지를 달면 댓글+ 6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2-21
45
웃음 한 칸 댓글+ 6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 03-04
44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 03-10
43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 03-12
42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3-21
41
들여다 보기 댓글+ 4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 03-23
40
어느 날에 댓글+ 6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0 03-24
39
오므린 얼굴 댓글+ 6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 05-07
38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2 0 05-08
37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05-09
36
수직 정원 댓글+ 4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 06-09
35
부러진 높이 댓글+ 4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06-19
34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1 06-22
33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0 09-15
32
말린 오징어 댓글+ 2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 10-04
31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 10-07
30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 03-09
29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 03-15
28
그녀의 감자 댓글+ 5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 08-14
27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 08-30
26
괄호 밖 시간 댓글+ 1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 10-04
25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 10-08
24
여린 시옷ㅿ 댓글+ 3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 10-19
23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1 03-14
22
당부 댓글+ 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6-18
21
화분 있는 방 댓글+ 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6-20
20
캐논의 밥상 댓글+ 4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6-22
19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6-23
18
물결의 익사 댓글+ 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6-25
17
깨꽃의 계절 댓글+ 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 06-26
16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6-28
1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7-01
14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07-02
1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7-03
1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7-04
11
달구질 댓글+ 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7-05
10
치명적 서정 댓글+ 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7-06
9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7-08
8
뜨거운 손 댓글+ 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7-09
7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7-11
6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7-20
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7-27
4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7-31
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8-02
2
우아한 유령 댓글+ 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8-04
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 08-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