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버린 세상을 주워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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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59회 작성일 18-12-05 11:27본문
쓰다 버린 세상을 주워 보니 /추영탑
역사의 수급을 내리치는 칼끝을 피하지
못하였으므로
언질(言質)이 고르지 못한 붓으로 불의를
후려치는 일도 있었으니 ,
죄가 넘치는 저자거리를 빗겨 가는 바람도 있다
존재의 길이가 한없이 짧아지는 몸부림에
흠뻑 젖는 것은 세상일뿐이어서
아무도 주워가지 않는, 쓰다 버린
세상은 아직도 축축하다
고갈은 충일이 남긴 젖을 빨아 먹고
목숨을 부지하는데
아직 발설되지 않은 천기는 다시 구름 속으로
자취가 묻힌다
소낙비 오고 잦은 비는 그쳤으므로
몸 말라 우화를 꿈꾸는 벌레들 싸움에 귀퉁이 떨어진
세상 한 쪽,
언저리가 스멀거린다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필력에 동화되어 참지 못한 찬사를 드립니다
죄가 넘치는 저잣거리를 빗겨가는 바람도 잡아서
죄를 묻고 벌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머물다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이라는 게 투쟁인데
그 상대가 무엇이냐에 따라 격차는 천양지차가 될 것입니다.
매미가 굼벵이 시절을 기억 못하듯 범죄자들이 자신의 죄를 기억하지 못하는 건,
그래서 다시 옛날로 회귀하려는 것,
이게 바로 역사가 바로 서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라 생각합니다.
필력은 무슨... 그냥 생각이 잠시 도를 넘은 거겠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죄가 넘치는 저잣거리에도
바람처럼 용케 잘 빠져 나갑니다.
갈 수록 알맹이도 없이 고갈되어 소진된 삶,
벌레들의 소리도 잠잠 싸늘 합니다.
더 이상 썩지 않도록
추위속에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많은 교훈을 얻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햇볕 잘 드는 곳이 그립습니다..
TV 액정 속을 누비는 잘 난 사람들, "그놈이 그놈" 소리는 이제 그만,
포장마차에서 술 한 잔 나무며 세상사 나누고 싶은 그런 사람 어디 없을까요?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 님
안녕 하세요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저울도 눈 속임 할수 있는 세상 시대에따라 죄냐 선인이냐
역사는 훗날 이야기......
죄 지은 사람이 되려 큰 소리 하는 세상
세월 오래 살다보니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잘 보고 공감 속에 머물다 가옵니다
늘상 신세만 저서 송구 합니다 한 동내 아제이니 봐 주셔도 괜챃지예?!!
감사 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 것 다 신경 쓰며 살 수 있나요?
역사는 잘난 정치가들에게 맡기고 내일 아침
밥상에 올릴 반찬걱저이나 해야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봉을 용케 피한 바람이
각을 세운 깃발처럼
엄습하는 사바에
우왕좌왕 갈피없이 역사를 왜곡합니다
매국노 일수록 충절에 시린 빛을 철면에 투구인 양 뒤집어 쓰고요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철면에 철투구 그것 참, 든든하겠습니다.
사초에 오르내리려면 그 정도 무장은 해야겠지요. ㅎㅎ
모두가 충신이요,
모두 애국자이니 옥석을 가리기가 좀 어렵긴 하지만...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