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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의 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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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67회 작성일 18-12-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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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의 뼈





콩은 힘이 세다

어느 날 사람의 몸에 콩이 있다고 언론에 대서특필 되었다
그날 밤
부친의 둔부가 두부와 교차로에서 오해되었다
응급실에서 두부가 발견되었고
중환자실에서 두부 고기를 주문하였다
두부 고기를 먹을 때마다 뼈가 목구멍에 낀다고
콩은 수술이 필요하다고
콩 종류가 너무 많아서
모친은 팥과 강낭콩과 검은콩은 염소똥이라고 했다
등에 매달린 도시락은
공동묘지를 지날 때마다 이따금 엄매 엄매 소리를 냈다
지금도 무서웠다고
바람보다 먼저 달리려고 뛸 때도 말달리는 것처럼
달그락달그락 말발굽 소리를 내기도 했다
아버지는
콩이 맷돌에서 가루가 될 때 아픔은 뼈가 된다고 했다
남겨진 엄마는
그 뼈를 발려내지 못하고
콩은
말의 뼈처럼

지금은 무덤 속에서 뼈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18 17:52:3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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