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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57회 작성일 18-12-08 01:10

본문

함박눈 / 부엌방

 

그릇 장사를 나가신 어머니

고주박을 캐러 가신 아버지

보름달도 없는데

하얀 눈만 날리는데

 

삽작문 밖 담장 위로

보일 듯 말 듯

버선발 적시며 이제나

저제나 오실까

 

외양간 구유 통은 텅텅 비고

툇마루 안 누렁이는 눈만

껌벅대는

하얀 눈만 나리는데

 

성과 나는 볏짚 작두질에

어머니 마중은 깜박 잊어

여물죽은 펄펄 끓어 넘쳐

함박눈만 쌓이는데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18 17:59:3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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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맛나시게 위로를 하십니다
따뜻합니다
누군들 좋아하지 않겠습니까
선아2
시인님
주말
평안  하십시요^^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골의 정겨움이 묻어나는 우리 지난 시간들의
그 곯을 따라가면 진한 얘기들이 훈훈하게 합니다
진한 함박눈 나리는 그곳의 그리움이 가슴에서
그리는 계절입니다.


부엌방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갑도 없이 소여물 썰던
왜 그리도 추운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지

형님 같으신 시인님
말씀 따뜻하여
손을 녹이고 나갑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시간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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