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디오니소스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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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33회 작성일 18-12-09 11:49본문
아직 디오니소스가 산다 /추영탑
닫지 못하는 목구멍을 문이라 한다
처음 들어가 비음을 익힌 바람이
아직도 누군가와 함께 살고 있다
껍데기의 부피로 희석된 취기
주정의 흔적만으로는 주정할 수 없으므로
빈 가슴만큼만 침묵을 키운다
시체가 아니어서 화장을 면한 염습되지
못한 병 하나가
무리에서 쫓겨난 한 마리 원귀로
구석의 정물이었다가
서서히 비워지던 내장을 버린 막창의 날부터
한 방울의 술냄새로 보골보골 괸다
오장육부가 다 드러났으나 아직 빠져나가지
않은 디오니소스의 영혼이 살고 있어
속 찬 병들 사이에 대생이라도 되는 양
살며시 옆이 되어 키를 맞춘다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하고 언젠가 술잔 한번 기울여봐야겠습니다
술병에 키를 맞추기 전에 헤어지긴 하겠지만요 .....ㅎㅎ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보다는 주량이 월등 하신 듯하니 단단히 마음 먹고
기다리겠습니다.
그 동안에 주량을 늘이는 법도 좀 배워 둬야겠고요. 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술로 채워
물로 빼내는 재간을 소방수처럼 흩뿌려야
망년에 얼큰하게**
두루섞여 만취한 주신에 소리가 될 텐데요ㅎ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년 중 빈병이 제일 흔한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병 하나에 디오니소스 하나씩 사는 연말, 술조심, 음주운전 조심
입들이 조용하면 세상도 덩달아 조용해질 테니... ㅎㅎㄴ ㄴ*^^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갑작이 희랍으로 와인의 신의 초대까지 씩으나
받으셨나요?
어렴풋이 소녀 시대의 책벌레 시대의
기억 속에서 본듯한 언어 ......
무식이 할매야 어찌 유식이 글쟁이들 틈에서
호흡 하리요
연구 하겠습니다 다치지 않도록요 ㅎㅎ
농담 한번 찐하게 해 봅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본인도 흉내 한 번 내 보았을뿐입니다.
술을 안 드시는 분이니 당연하지요.
주신과 너무 친했다가는 신세 망치는 일도 생긱 것이니
부디 조심들 하시기를 ....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