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상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4회 작성일 18-12-09 13:01

본문

상실


벌써 까마득하구나
곁에서 웃고 있어도 들리지 않는 너의 웃음소리
아스피린처럼 하얀 기억 속에서
우수수 쓰러지는 그림자들
겨울 숲의 날카로운 소리에 구름이 흩어진다
바람만 가득한 북향의 하늘엔
불길한 생각처럼 비행운이 스쳤다
너를 잃는다는 것은 한 생을 앓다 가는 병력의 일부이리라
벌써 지나온 역이라면 뒤돌아 본 들 아스라할 뿐
출렁이는 풍경이여
무언가 놓치지 않으려고 부릅뜨는 임종의 망막처럼
나는 너를 덜컹대는 차창 위에 각인한다
안부를 묻는 사연 몇을 저장한 기억의 무덤
우린 서로 잊혀지면서 끝내 지혈되지 않는다
말하자면 시간의 상처 같은 것이다
안녕, 하고 마지막 인사 만이라도 할 수 있었다면
이 숲과 숲을 채우고 있는 적막으로부터
혹은 숲의 빈 가지 사이로 열감 없는 햇살이 소요하는 현상으로부터
침묵 보다 나은 어떤 소리를 내보려고 하진 않았을 것이다

며칠동안 계속된 강추위 속에서 나무들은 한껏 차가워졌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18 18:05:3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03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 11-27
102
산책자 댓글+ 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11-06
10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 10-22
100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 08-13
99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 04-25
98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 04-10
97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2-01
9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01-18
9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0 01-03
열람중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 12-09
9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0 11-21
9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 11-08
9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 10-28
90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 10-23
89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 10-09
88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09-08
87
이미지 댓글+ 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 07-21
8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 07-01
85
빈센트 댓글+ 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 06-24
8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 06-11
83
봄날 댓글+ 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0 04-25
8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0 02-11
8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5 0 02-06
80
사해 댓글+ 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9 0 01-31
79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 12-20
78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0 11-25
77
풍경 한 장 댓글+ 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 0 11-21
7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4 0 11-11
75
나무전차 댓글+ 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0 11-15
7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0 03-02
7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 02-22
7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0 10-15
7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0 10-13
70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5 0 10-13
69
푸른 정거장 댓글+ 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 09-25
68
흠이 난 자리 댓글+ 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0 09-25
67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09-22
66
사진관 댓글+ 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5 0 05-26
65
신호 댓글+ 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7 0 05-20
64
두 개의 풍경 댓글+ 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 05-06
6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7 0 05-02
62
상처 댓글+ 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7 0 04-27
61
봄날 댓글+ 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7 0 04-13
60
순환선 댓글+ 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0 03-31
59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0 03-30
58
불안 댓글+ 8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 03-27
57
자세 댓글+ 8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0 03-25
56
동백꽃 댓글+ 10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 03-22
5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0 03-16
5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0 03-14
5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03-11
5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03-06
5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0 03-03
50
눈물 댓글+ 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0 03-02
49
새들의 수명 댓글+ 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02-27
48
시선視線 댓글+ 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02-25
47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02-18
4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1 0 02-13
45
건기 댓글+ 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4 0 01-31
44
빈집 댓글+ 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0 01-28
4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5 0 01-25
42
마을 댓글+ 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0 0 01-21
41
댓글+ 8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1 0 01-20
40
거실 댓글+ 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6 0 01-15
39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01-09
38
겨울, 비, 봄? 댓글+ 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 12-23
37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0 0 12-22
36
빛의 경전 댓글+ 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0 12-21
3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0 12-18
3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3 0 12-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