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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사막화와 새의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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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3회 작성일 18-12-17 14:03

본문

지구 사막화와 새가 무슨 상관이냐고요?

숲이 사라져서 새가 사라진 것이지

새가 사라져서 숲이사라진 것은 아니라고요


뱃속에 맨 주먹 같은 허기를 밀어 넣고

모래집을 짓고, 밥 때에 불러 모우는 식구들처럼

모래알을 채우고 알곡처럼 불린 허기를

모래알처럼 잘게 부수는 한 마리 새가 사라지면

모래집 한 채가 고스란히 무너져서

나뭇가지에 매달렸던 둥지들은 샌드백이 되고

맷집 좋은 빗방울이 두들겨 대면 모래비가 내리고

모래집의 온기를 몰라 꽃씨들은 땅을 파고 들지 않고

모래집에서 서로 모서리 부딪혀 보지 못한 별들은

밤마다 하늘에 모여 공단의 굴뚝을 물고 담배나 피고

죽은 새들이 쪼아먹지 않는 모래알이 쌓이고 쌓여

숲은 돌려 세우지 못하는 모래 시계가 되고 말았죠

땅속을 기는 지렁이 뱃속을 지나온 흙처럼

하늘을 나는 새의 뱃속을 지나온 모래도 참해서

눈빛이 사금파리 같은 젊음이 사상누각을 지었는데

이제는 날기 위해서 비워야 했던 뱃속을 몰라

배 고픈 집은 아무도 짓지 않는대요

얼마나 많은 새들이 죽어서

무너진 모래집이 쌓이고 쌓여 사막이 되었을까요

푹신한 모래벽에 기대어 tv를 보던 습관대로

안테나를 돋운 선인장들이 하늘을 보려고

겨우 주파수를 맞추면 드문드문 꽃이 피고

바람이 불면 날개에 뻗치던 밥심이 되살아나

날개짓 하는 신기루에 낙타들이 무릎을 꿇어요

가만히 새장 문을 열어 주어요

모래집 한채 하늘로 들어 올리면

나뭇가지에 둥지 하나가 비고

모래 한 줌 퍼낸 자리에

합장한 떡잎이 올라와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23 23:27:5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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