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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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74회 작성일 18-12-26 16:10본문
달빛 /추영탑
하늘 한 복판에 박힌 듯 굴러가는 달을 보네
쏟아지는 천곽의 조각들에 살며시 감싸인
허공이 차디차게 저를 식힐 때
겨우 실꾸리 하나와 빈 항아리 한 개의
길이와 부피의 빛으로
만들어 놓은 그림자 속
몇 겹인가의 허물을 벗어 던지는 어둠의 목격자들
혼자 굴러가는 속이 꽉 찬 염력의 굴렁쇠
칼이 되어 허공을 베고, 강물을 베는데
몇 겁(劫)을 베이고도 상처 없는 세월
어디쯤 굴러가다 툭 떨어질 것인지
빈 벤치를 오래된 제 방석인양
차지하고 있다가 풀잎들이 일어서 듯
빛의 소란으로 저 세상의 침묵을 깨우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 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밤 하늘의 달빛의 빛내림을 천체에 대한 탁월한
연구 논문 처럼 시로 별이 되시는 노벨 천체 상이 탄생 하실것 같습니다
기맥흰 언어의 마술사 박수 갈채를 보냅니다
또 읽고 또 읽고 기 죽어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 칭찬하시면 뒤통수 몇 번 긁어야
합니다. ㅎㅎ
날씨가 무척 추워질 모양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특히 감기조심,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염력의 굴렁쇠가 소리도 없이 굴러가는 시간에
찾아 와서 엄청 감격스럽게 읽고 갑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염력의 굴렁쇠가 굴러가는 시간에 다녀가신 분이 있다는 사실에
어청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아2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빛의 소란으로 세상을 깨우는 달빛!
고요하지만 품위가 더없이 높아 보입니다.
시인님의 가슴에는 큰 달을 품고 사시는듯
고고하게 흘러 나오는 빛이 이곳에서도 환하게 느껴 집니다
부디 건필과 행운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에는 큰 달을 품고 산 적도 있었지만 지금의 달그림자 뒤에
숨어 자신의 그림자만 내미는 신세랍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연말연시 행복 하시기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