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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벙어리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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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403회 작성일 18-12-27 10:39

본문

너 벙어리장갑 / 부엌방

 

 

두 가락으로 나눠도 답답

말을 하는 캄캄한 한 손가락

묶어 말을 버벅거리게 하고

꾹 덥혀 두 마디로 뭉쳐

한숨 트이게 잠들게 두고

귀퉁배기 맞을 장갑은 짝

이나 홀의 곁가지 묻어

 

어릴 적 길었던 겨우날

난 딱지치기의 명수였다

친구들의 말꼬리는 묻고

어깨끈은 허리에 고정

꿈틀대는 장갑 속 답답

두 손보다 강한 한 손

두 손이 강하여 한 손을 묶어

딱지치기의 명수를 보였다

 

석양 떨어져 화롯불 앞

깍지 껴 곁가지 녹여 홀 하나

꼼지락 손가락 홀 터져

귀퉁배기 맞을 벙어리라니

후려맞을 벙어리라니

말문이 터져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1-03 15:52:2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절창이 또 하나 나왔네요. 백석시에서 보이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구현하시면서 시가 아주 단단하기도 하고. 이미지를 눈에 보이듯 구현하시는 것도 범수가 아니시고. 감정을 노골적으로 대놓고 말하지 않으면서도 감정이 잘 살아 있고. 잘 읽었습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서 오십시요^^
매우 추운 날씨인데요
감기 조심하여야 됩니다

근데요 넘 뛰워 주셨어요
절어서 앞으로 글 못 올립니다
다 자운영꽃부리 시인님 때문입니다.

옆에 오시지 마셔요
그냥 봐 주셔요
 
진짜 쫄아서 이것을 어특합니까?
행복한 한주 되셔요^^
감사합니다 진짜로 과분하여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자신감을 가지시라는 뜻에서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확실히 이런 수준의 시를 계속 창작해내신다는 것은 앞으로도 이런 수준의 시를 계속 창작해내실 재능이 있다는 것이니까요.

제가 댓글 가는 것이 부담스러우시면 오늘부터 댓글을 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자신감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자신감을 갖추도록 한 번은
생각해 보겠습니다
쭉욱 자신감을 가지는 날까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조금 힘들지만
감사합니다
자운영꽃부리 시인님
행복한 날만 되소서^^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퉁배기 맞을 벙어리라니
후려맞을 벙어리라니 ....캬~~좋습니다 후련합니다
홀이 터졌을지언정~~~
부엌방 시인님 미소가 벙글어집니다
제 얼굴도 한번 봐 주세요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아2 시인님
민초들을 챙기시느라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십니다
항상 감사 합니다

누추한 방도 훅 들어오시고
미인이신것 다 압니다
마음과 미소까지도

행복한 날만 되소서^^

러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엌방시인님

자꾸
이러시니
내가
자꾸
최고라 안합니까

나는 벙어리장갑하면
뜨거운 라면냄비 만 생각나는데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서 오십시요
일은 안하시는 것 같아요
누추한 부엌방에 자주 오시네요
바쁘실텐데요
저 이제 러닝 시인님 때문에 글올리는 것
중단 할까봐요
어찌 부담을 주시는 지
쫄아서 진짜 못 쓰겠어요
진짜로요
조금만 참아 주셔요
시작한지 3달 밖에 아장아장하는데
밀치지는 마셔요
감사합니다
러닝 시인님
행복한 날만 되소서^^

나싱그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화가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알맞게 수사를 곁들여
전체적인 맛깔이 살아나는 시랄까
잘 감상하고 갑니다 *^^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번 방문주신것 잊지 않고
감사한데요
두번씩이나 무지하게 기쁨니다

요 안에 어떤 아픔이 있는데요
표현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냥 예쁘게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싱그리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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