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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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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69회 작성일 19-01-01 08:46

본문

또 다시



 

제야의 종소리가 들린다.

뒷걸음친다.

 

날마다 부화를 기다리며

한 발자국씩

굼벵이꼬리 잡듯

무한의 집착

가끔은 경지의 빛으로 여기는

고흐를 생각하며

시를 쓰는

 

미로의 철근콘크리트 벽을 두드리고

깨고 싶지 않은

꿈의 문도 두드리며

부릅뜬 눈과 귀를 열어두고 필연이

 

수수천년 잠복해 있을 화석의 문장을

기웃거리며

저생에서 이생으로

육탈이 사리 꽃으로 피고 싶어 했을

 

폐허에서 도래한 봄을 수태한 시문

마른 목의 숲이 소나기로

푸름을 흠뻑 마시듯

조금은 환한 웃음의

한 부름을 

 

나는 더 오래 기다려야한다



창방문인님들 올해도 좋은 시 많이 쓰시고

희망찬 해가 되십시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1-14 20:09:4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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