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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아, 정동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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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289회 작성일 19-01-02 10:48

본문

 

 

 

 

 

 

 

 

동진아, 정동진아 /추영탑

 

 

 

새해 첫날, 내가 우리집 처마 말랭이에

걸린 해를 보고 기뻐하는 것은

정동진에 가지 않고도 태양을 볼 수 있다는

다소 서글픈 기쁨 때문이다

네가 날 모르듯이 나는 너를 몰라도

꼭 어딘가에 두고 온 사람 같아서​

내 중학교 동창 녀석 김동진을 떠올리는

것인데

동진아, 정동진아, 생전에 꼭 한 번은 너를

만나야 하지 않겠느냐

너는 거기 붙박혀 사람들을 기다리지만

내 친구 녀석은 아마 지금도 그녀를 좇아다니며

인생의 단맛을 찾아 떠돌고 있을까

여드름투성이로 사랑을 일찍 꽃 피웠던

그 녀석을 나는 네 이름에서 찾지는 않을 것이다

며칠 지나면 자연히 잊어버릴 정동진아

똑 같은 태양인데

왜 네 눈앞에 떠오르는 해는 그리도 아름다운가

다시 꽃피우고 있을까, 내 친구 녀석의 얼굴에서

가장 크고 빛나던 앵두 같고

잘 생긴 불붙은 사과 같이 빛나던 여드름 하나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1-14 20:20:0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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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시 뻥 터졌당가요? 선아2 시인님!
설마 여드름이 터져 찐득찐득한 게 흐르지는 않겠지요? ㅎㅎ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동진 떠오르는 햇빛보다 시인님의 처마 밑에서 바라보는
해가 더 아름답습니다.

숨쉬는 영혼이 머무는 곳!
저가 마음으로 늘 찬란한 응원을 보냅니다.
금년 한해 더 활기찬 힘이 모일 거라 다집 합니다
늘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동진에 못 가니 그냥 "해는 똑 같다!" 하고 말아야지요. ㅎㅎ
그나저나 중학교 졸 졸업 후 한번도 만나지 못한 친구녀석은
살았으까? 안 살았을까? 엄청 궁금하네요. 감사합니다.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님, 여드름 언제 보셨나요? 그ㅐ도 그 친구녀석 것 보다는 더 작을 테데요.  ㅎㅎ*^^
쿠쿠달달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드라마,  모래시계 속에서
허둥거리며 쫓기던  고현정의 연기가 우선 생각키우는 정동진
그곳, 해마저  유별나게 아름답다시니

마음이 우선  달려갑니다ㅎㅎ
물결쳐  푸르게 푸르게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붕 위로 떠오르는 해를 새해 아침에 본들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다 같은 해인데... ㅎㅎ

그저 다음엔 꼭 가야지, 자신에게 빈 약속이라도 하는 거죠, ㅎㅎ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십니까? 주손 시인님! 처음 뵙습니다.
학창시절에 그런 이름이 있었지요, 못 본지가 수십년, 유난히
여드름이 많은 친구였습니다... 잘 살고 있는지...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친구를 목매게 불르지 마시고
성큼 다가가서 즐겁게 한번 안아 보세요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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