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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밥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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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36회 작성일 19-01-03 10:01

본문

[압력밥솥]   /천헌옥

미역국에 찹쌀밥에 오늘 저녁 꿀맛같이 먹으려는데
너는 왜 틱틱 거리며 불평을 내품는가
속에 열불난다 속이 탄다 거세게 불평을
쏟아놓는 압력 밥솥에게는 머리맡 소리통에서 흐르는
그 유명한 베토벤도 슈베르트도 소용없다는구나.
참아라 그래야 익는다. 참아라 그래야 성숙해 진다.
옆에 냄비를 보아라 보글보글 노래하며 견디지 않니.
허나 아무리 성숙해 진다고 5분을 넘겨서는 안 된다.
고난이 너무 오래면 속이 시커멓게 타버려서
내쉬는 숨결마저도 부고를 이르리니 ........
오늘 저녁 조물주가 되어 적당히 섭리한다.
노래하는 냄비는 기뻐 눈물을 흘릴 때까지 두어야
충분히 제 맛을 낼 것이니 .....
꼭 같이 불 위에 올려 져도 틱틱거리는 놈이 있고
노래하는 놈이 있으니 그것을 잘 조절하는 것이
맛있는 삶의 비결이리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1-14 20:25:3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압력밥솥의 노래
잘 듣고 갑니다
칙칙폭폭 기차소리도
들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천헌옥 시인님
즐건 하루 되셔요^^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압력솥의 뜸드리며
밥짓는 것과 요리의 일상!
우화로 엮어낸 착상에
찬사의 박수 칩니다

새해 속에 좋은 글
아름다운 시로 시마을
창작의 향그럼 속에
아름드리 수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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