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흰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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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꽃핀그리운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6회 작성일 19-01-03 16:37본문
겨울 흰나비
시간은 과연 흐르나 보다
잊고 싶어 했던 계절이
하나 뿐인 문을 두드린다
당신을 안으로 영접하고
처음 찍힌 발짜국 따라
그 길을 거슬러 올라간다
하-
하늘 앞에선
진실해져야 되는데
고개를 들어야 하는데
가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온 몸을 웅크린 채 가슴에
건조한 날 부르튼 얼굴을 박는다
양심의 불안정한 강박약박자에
송곳니 사이로 삐져 나오는 김
안경닦이조차 소용 없는 것이
여긴 눈물도 결정으로 만드는 땅
생후 사십 팔 개월엔 분명
누군가에게 나비가 되고 싶다고 했다
하양색을 쥐고 스케치북 위로
빛도 색깔도 없는 무언가를 그렸었다
지금 비겁하기 짝이 없는 난
백지의 그림을 두 손에 들고
보던가 안 보던가 날아야만 한다
약한 자 아래에서 활 활
늙은 자 위에서 훨 훨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1-14 20:29:0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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