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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모든 것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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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꽃핀그리운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7회 작성일 19-01-05 15:22

본문

지나가는 모든 것들에

몇 분 남짓 안되는 예배당까지의 걸음

누구보다 눈발자국이 적게 찍히는 거리

한 번가면 돌아올수 없는 순교자의 길

사박 사박 소리에 쪽잠을 깨고는 껌뻑껌뻑 

한 밤중 그새 낀 눈꼽을 긁는 마지막 새벽

깊은 침묵속에 지난 여정을 돌아보는 행인

한 눈으로 훤히 보이는 흔적들을 바라보며 

흐뭇하다 아니면 허무하다 하지를 않고서

태어나서 네 손발로 얼마나 기어 왔는지 

죽기까지 한 몇 미터 더 가야 하는지 보며

고백하는 감사라는 감정. 감사합니다   

별똥별 같이 서정시 같이 불이 되어

뜨겁게 살다가 갈 수 있게 해주셔서


몇 분 남짓 안되어 꺼져버린 교회 전등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1-14 20:43:0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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