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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망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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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8회 작성일 19-01-08 05:19

본문

꽃망울

 

​사이언스포임

한겨울 앙상하던 가지였을 때

그 때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던 지금의 모습

 

그러나 이미 짜여진 모든 시간들

그 시간을 따라 공간이 흐르고

 

봄이란 시간과 봄이 된 공간의 만남에

마침내 돋아난 꽃망울

 

조금 어색해서 발그레하지만

느껴지는 공간의 촉감은 전혀 낯설지 않다

 

이제 짜여진 시간을 따라

또 다른 공간을 만나겠지만

 

그 때도 전혀 새롭진 않겠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하지만 꽃망울이 터지면서 날아간 꽃가루가

어디에 앉을지 모르는 것은

 

짜여진 시간 속에 짜여지지 않은 그 무엇

그 무엇이 존재의 의미라면

 

시간을 흐르는 공간과 공간 사이에서

꽃망울을 막 터뜨리는 그 변화의 순간에

 

나는 존재하고 싶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1-14 20:53:4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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