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임목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고임목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98회 작성일 19-01-08 08:26

본문

고임목 






오늘 밤 

허공이 저쪽의 바람을 불러왔습니다

바람이 터득한 그곳으로 불쑥 손을 내밀었을 때  

모정母情이 젖어있는 은유가 만져집니다 


잠시 머물던 

공중이 밀어내는 바람난 자리로 모정慕情이 자라났습니다

되돌릴 것이 많아지는 어떤 감정이 떠날 채비를 할 때 

쪽 바람이 내게 달려와 귀를 당기지만,

곪아있는 속내를 들킬까 봐 

은유는 가슴에 대못을 꽝꽝 박고 

옷깃으로 저쪽 바람을 여미고 있습니다 


쪽에서 바람이 불던 때

모정母情은 제 발목을 잘라 

흥건하게 번지는 길고 깊은 아픔으로 

허리 잘린 고임목을 만들었습니다


신열을 앓으면서도 언제나 내가 뒤로 쳐질까 봐 

감정 따위는 필요치 않았을 고임목으로 

피동문체인 내 등을 밀어주던 탄력성을 잃어버린 한 토막의 그림씨 

그것이 전부였던 능동문체의 휘는 아픔은  

그렁그렁한 굴절이 되고 

이었고 등燈 이였습니다  


모정母情은 온유한 낯빛으로 

모정慕情만 남기고 재단된 저쪽의 바람과 함께 사라져 갑니다 

쪽은 공중의 기척만 남아  

꺼진 향화香火에 밥 한 끼가 식어가고 있는데


오늘 밤 

어느 한 편으로 

뒤척이던 모정이 꿈틀거립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1-14 20:53:4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여러가지 은혜스러운 선물이 많겠지만
모정만큼의 값어치는 찾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 세상으로 떠 났어도 은연 중에 살아나는 마력 같은 모정을
시 속에 담담하데 그려 주셨내요
금년에는 더욱 좋은 시 기대해 봅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Total 68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8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 03-25
67
파도가 푿다 댓글+ 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 03-19
66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 02-28
65
댓글+ 2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 02-12
64
댓글+ 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 02-08
63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 01-14
열람중
고임목 댓글+ 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1-08
61
역류 댓글+ 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 12-17
60
숨, 차다 댓글+ 2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0 0 11-24
59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9-18
58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 08-07
57
슬그니, 비 댓글+ 3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 08-01
56
담벼락에 묻다 댓글+ 13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 07-11
55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 06-12
54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05-21
53
장미rose 댓글+ 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05-17
52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 05-11
5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0 04-30
50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 04-02
49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0 03-12
48
수레바퀴 댓글+ 2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 02-28
47
타태 墮胎 댓글+ 2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2-23
46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0 02-12
45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 02-10
44
대화역에서 댓글+ 7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0 0 01-19
43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01-11
42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0 01-10
4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 01-06
40
이도 댓글+ 4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 01-03
39
댓글+ 4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9 0 12-18
38
고해 하다 댓글+ 4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7 0 12-06
37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0 11-23
36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5 0 10-12
35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0 10-10
34
칼의 휘파람 댓글+ 3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0 10-02
33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5 0 09-12
32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 09-15
3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7 0 09-11
30
거미줄 댓글+ 4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5 0 09-01
29
해바라기 댓글+ 8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1 0 08-26
28
뼈의 뿌리 댓글+ 2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0 0 08-22
27
대상포진 댓글+ 2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0 0 08-14
26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9 0 07-11
25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8 0 07-08
24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0 07-07
23
문신 댓글+ 2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9 0 07-03
22
안과 바깥 댓글+ 3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0 0 06-30
21
낙석絡石 댓글+ 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5 0 05-30
20
난, 걸레야! 댓글+ 2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2 0 05-26
19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2 0 05-23
18
굽을 깍다 댓글+ 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8 0 05-17
17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0 05-15
16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6 0 05-15
15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4 0 05-13
14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1 0 05-12
13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9 0 05-10
12
2017년 5월은 댓글+ 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9 0 04-28
11
궤櫃 댓글+ 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6 0 04-21
10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7 0 04-17
9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1 0 04-12
8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7 0 04-10
7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0 03-15
6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 0 03-11
5
낚시터에서 댓글+ 2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6 0 02-27
4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0 0 02-11
3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 01-11
2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0 01-13
1
황태 댓글+ 5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 12-3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