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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3회 작성일 19-01-19 15:29

본문

바람이 불자 상수리 나무 마른 잎에서

사이다 넘치는 소리가 난다


베일러로 묶은 짚더미​들이 뭉게뭉게

뭉쳐 있던 하늘은 이제 그루터기 한 포기 없이

나앉은 파랑, 누가 돌을 던졌나

쩡 구멍이 뚫리고 동심원 살대처럼

64괘로 뻗친 금에 발목 베인 새가 떨어진다

왜 모든 가지의 끝에는 새발이 달려 있는지

체중계에 그려진 발에 젖은 발을 얹듯

불어난 가벼움을 재느라 눈금과 눈금 사이에서

흔들리는 순간을 지긋이 붙들다

수직을 향해 튕겨지는 바늘, 날아 오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1-22 16:49:4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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